2024년, 공공에서 민간으로…확산하는 안전문화 [산업안전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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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안전문화 실천추진단 정기회의.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 제공

 

올해는 산업안전의 방점은 공공에서 민간으로의 안전문화 확산이다. 확산의 주체는 공공이 아닌 민간으로 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산업안전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일상 곳곳으로 영역을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는 올해 민간부문의 협력 확대 등의 성과를 돌이켜보고 내년 더욱 확장된 안전문화 실천방안 마련에 나선다.

 

■ 사회 각계각층이 함께하는 안전문화 실천추진단

 

지난해 사회 전반의 안전의식 제고를 위해 고용노동부에서 발족한 ‘안전문화 실천추진단(이하 안실단)’에는 산업현장과 안전 관련 관공서를 포함한 다양한 주체들이 함께한다.

 

경기지역의 ‘안전문화 실천추진단’에는 고용노동부 경기지청과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를 주축으로 ▲경기도, 경기도교육청, 수원시, 용인시, 화성시 등 지방자치단체 ▲경기일보 ▲한국전력 경기본부를 포함한 10개 공공기관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등 3개 노사단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 기업 ▲대한건설협회 등 5개 업종별 협회 ▲2개 민간재해 예방기관 ▲시민단체까지 총 34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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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월 열린 화성시한마음체육대회에서 안전문화 캠페인에 나서고 있는 ‘안전문화 실천추진단’.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 제공

이처럼 관련 책임기관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기관들로 ‘안전문화 실천추진단’ 구성한 것은 안전의 중요성을 산업현장을 넘어 일상생활 속에서도 강조하기 위함이다.

 

올해 2년차를 맞이한 안실단은 안전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소규모 건설현장 대상 안전나눔·행복드림 캠페인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소규모 건설현장 안전나눔·행복드림 캠페인은 지난 3월부터 11월까지 건설현장 안전관리자 협의체와 함께 진행했다.

 

캠페인은 현장점검 시 발견된 위험요인과 위험구역에 위험표지판을 부착하고 현장별 소화기, 안전모, 안전대, 위험표지판 등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전개했다.

 

이외에도 9월24일에는 LH와 화성 태안3 건설현장을 합동점검했으며 추락, 부딪힘 등 핵심 사고요인을 중심으로 점검 및 교육을 실시했다.

 

안실단은 안전 문화 확산을 위해 전체도민, 산업현장, 외국인근로자 등 다양한 대상을 위한 홍보캠페인도 전개했다.

 

4월21일에는 경기마라톤 대회에서는 도민을 대상으로 하는 안전문화 캠페인이 진행됐으며 위험표지판 부착 숏폼 제작, 마이세이프티룰 캠페인, 4대금지 확산 캠페인, 글로벌 건설안전왕 선발대회(외국인근로자 산업안전 골든벨) 등 각 주체들은 안실단 홍보 캠페인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 한 번 더 안전을 생각하는 7월은 산업안전보건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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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시민안전 합동점검.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 제공

 

매월 7월은 산업안전보건의 달로 안전보건 관련 각종 행사를 통해 집중적으로 안전보건문화 확산에 나선다.

 

특히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는 올해 산업안전보건의 달에는 산업재해예방포럼을 비롯해 물류창고 건설현장 합동점검, 온열질환 사망사고 예방 홍보 등을 마련해 경기지역 산업안전문화의 내실을 더했다.

 

7월16일 개최한 산업재해예방포럼은 건설분야 300여명, 보건분야 200여명의 현장관리자와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세미나를 통해 건설기계장비 중점 재해 예방 사례와 반도체 중점 산업보건 관리방안, 우수사례 등이 공유됐다.

 

또 특별 현장점검 날을 진행, 여름철 발생할 수 있는 계절성 재해와 6월24일 발생한 아리셀 화재와 유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경기지역 54곳의 사업장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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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 소재 대형 물류창고 합동점검.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 제공

 

건설현장을 중심으로는 야외작업 시 폭염 등 온열질환 대비와 호우, 태풍에 의한 침수, 붕괴 가능성을 점검했으며 제조업체의 경우 화재, 폭발 고위험 사업장의 사고대응체계를 확인했다.

 

대형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대형물류창고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하는 점검도 진행했다.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는 이천시 소재 한 물류창고를 대상으로 화재예방을 위한 방열 설비와 비계설치, 철골난간 등 추락사고에 대응체계를 중점적으로 점검하는 사고예방 활동을 펼쳤다.

 

■ ‘안전보건포럼’ 양방향 소통으로 단단해지는 산업안전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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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월 열린 자동차 안전보건 포럼 출범식.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

 

그동안 정부의 산업안전보건정책은 하향식 소통으로 이뤄졌다.

 

중앙에서 기획하고 지방에 전달한 뒤 각 사업장으로 전파되는 방식이었다.

 

이러다 보니 현장의 목소리는 반영되기 힘들고, 지시・주입식으로 정책이 전달됐다. 이마저도 전달 과정에서 일부 누수・단절 발생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고용노동부는 안전보건포럼을 신설해, 일방적 소통에 그쳤던 산업안전보건정책의 흐름을 양방향으로 확장했다.

 

안전보건포럼은 각 사업장이 참여주체로 참여해 자생적으로 안전을 탐색, 개선, 발전시키는 매개체로 운영된다.

 

또 포럼에서는 기업들이 요구하는 안전관리 우수사례, 노하우 등에 대한 정보공유가 강의식, 토론식, 실습식, 소통식 등 다양한 형태로 이뤄진다.

 

안전보건포럼은 기업뿐 아니라 최종적으로는 근로자와 유관기관 모두에 개방하는 방식으로 운영을 목표로 한다.

 

경기지역의 경우 경기스탠다디움(표준+이음)을 슬로건 아래 각 업종별 포럼을 구성하고 있으며 중대재해 예방에 관심이 있지만 방법을 알지 못하는 중소기업 사업주 등과 접촉면 확대를 중점사안으로 두고 운영하고 있다.

 

업종별 포럼의 경우 각 업종별 고유의 애로사항과 정책 수요 발굴과 이에 대한 협의 등에서 효율적인 장점을 지닌다.

 

포럼운영은 포럼별 자체 운영진을 선발해 지속가능한 활동을 도모한다.

 

현재 경기지역에는 강의식으로 진행하는 안전보건관리체계 관련 포럼을 비롯해 업종별로 구성된 전문건설안전분야, 자동차산업 상생협력분야, 반도체산업 상생협력분야, 산업안전분야, 산업보건분야 포럼 등 총 6개 포럼을 구성돼 40회의 커리큘럼을 운영했다.

 

안무영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 안전문화팀장은 “올해 현장과 양질의 안전보건정보를 교류하고 실질적인 소통을 나눌 수 있는 안전보건포럼을 처음 추진했다”며 “앞으로 포럼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더 많은 현장에서 자생적인 안전활동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전문건설업체 안전보건아카데미로 공사장 사망사고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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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부터 2개월간 전문건설업체 대표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문건설업체 안전보건아카데미.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 제공

 

지난해 건설업 사망자의 75%(228명)는 철근·콘크리트 공사업 등 전문건설업체가 시공 중인 공정에서 발생했다.

 

이는 전문건설업체의 70%가 10인 미만의 영세기업으로 인력‧예산 부족 등으로 안전관리체계 구축하기 어려운 문제에서 기인한다.

 

이에 안전보건공단은 전문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안전관리 역량 제고를 위한 안전보건아카데미를 운영해 사망사고 감축에 나선다.

 

안전보건아카데미의 교육대상은 현장에서 변화를 실질적으로 가져올 수 있는 고위험 전문건설업체 대표자로 선정했다.

 

이를 위해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는 대한전문건설협회 경기도회 협력해 전문건설업체 대표의 자발적 참여 유도하고 있다.

 

교육은 단순 지식을 전달하는 강의식 기법을 지양하고, 토론·실습·발표형 기법으로 운영한다.

 

특히 전문건설업에 실제 적용 가능한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사례를 공유하고 중대재해처벌법의 개요와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방법, 위험성평가 이론 및 실습 등을 교육해 중대재해처벌법 확대‧시행에 따른 사업장의 불안도 해소한다.

 

또 전문건설업 ‘KOSHA-MS’ 인증 건설사 시공 현장의 위험성 평가 회의 참관 등 실습도 병행해 교육효과를 극대화하고 하고 있다.

 

송석진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장은 “포럼을 비롯해 지난해부터 운영한 안전문화실천추진단 등의 활동은 사업주와 근로자 대상으로 실천적 메시지 전파와 안전인식을 제고하는 실천 활동을 강화했다”며 “산업현장에서 안전의식이 스며들어 안전행동의 습관화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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