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기흥구서 충전 중 불에 탄 전기차, “배터리 리콜 대상”

용인 기흥구 전기차 화재현장에서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용인 기흥구 전기차 화재현장에서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지난 14일 용인에서 불이 난 아이오닉 일렉트릭 전기차는 배터리 불량으로 리콜조치가 통보됐던 차량인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20일 용인서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당시 불이 난 차량은 생산된 ‘더뉴 아이오닉 일렉트릭’으로, 2016~2020년 생산된 뒤 현재는 단종된 모델이다. 불이 난 차량은 2020년 생산분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해당 차종은 배터리 화재 위험성이 제기돼 2021년 2월 국토교통부가 자발적 시정조치(리콜)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국토부는 코나 EV 2만5천83대, 아이오닉 전기차(AE PE EV) 1천314대, 일렉시티(전기버스·LK EV) 302대 등 총 2만6천699대에 대해 리콜을 결정했다.

 

이들 3개 차종에 사용된 배터리 중 LG에너지솔루션 중국 난징공장에서 초기(2017년 9월~2019년 7월)에 생산된 제품에서 셀 제조 불량으로 인한 내부합선 화재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화재 차량 차주는 리콜 통보를 받고도 리콜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합동 조사 결과 해당 차량이 리콜 대상이었음을 확인했으나, 차주가 어떤 이유에선지 리콜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화재 원인과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4일 오전 7시40분께 용인 기흥구의 한 전원주택 지상 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아이오닉 일렉트릭 전기차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아이오닉 일렉트릭 전기차와 옆에 있던 카니발 차량 등 2대가 전소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차량에 대한 합동감식을 진행하는 등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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