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종합운동장·FC 축구 전용 경기장 동시 개발방안 추진

비산동 일원 부지에 FC전용구장 추진했으나
시의회 반대… 종합운동장과 동시개발 구상
사업비 줄이고 효율성 높여… 일거양득 효과
市 “내년 연구용역 긍정적일 땐 방향전환 계획”

안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 전경. 안양시 제공
안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 전경. 안양시 제공

 

안양시가 그동안 시의회의 반대로 난항을 겪어 왔던 축구전용구장의 다목적복합체육시설로의 전환을 검토하면서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전망이다.

 

18일 시에 따르면 동안구 비산동 156의1번지 일원 부지 6만2천여㎡에 사업비 1천억원을 들여 지상 3층 규모의 FC안양 전용구장 건립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시의회가 사업비가 많이 든다는 이유로 반대하자 시는 안양종합운동장과 FC축구전용경기장을 동시에 개발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시는 비산체육공원과 종합운동장 일원 부지 21만여㎡에 대한 복합개발을 위해 ‘비산공공복합체육시설 타당성 검토 및 사업화 방안 추진’에 대한 연구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 용역은 내년 1월 착수보고회를 거쳐 연말 마무리할 예정이다.

 

축구전용경기장을 실내체육관과 빙상장 등이 들어서는 복합체육시설로 개발하면 사업비 절감은 물론이고 체육시설 사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 같은 공공복합체육시설은 이미 타 지자체가 성공적으로 운영 중이다.

 

성남 분당구에 위치한 탄천종합운동장은 축구장, 야구장, 수영장, 테니스장 등 다양한 스포츠시설을 갖췄고 강원 원주 종합체육관은 농구, 배구, 배드민턴 등 다양한 실내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인천 부평 삼산월드체육관도 농구, 배구, 핸드볼 등 다양한 실내스포츠시설이 설치돼 있다.

 

김주석 시의원은 “그동안 FC축구전용경기장은 1천억원이 넘는 사업비가 투입돼 시의회의 반대가 심했다”며 “축구전용경기장 지하에 실내체육관과 빙상장 등이 들어서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그리고 기존의 종합운동장은 다른 시설로 사용하면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비산동에 축구전용경기장을 건립하기로 하고 그동안 추진해 왔지만 사업비 등 문제가 발생해 종합운동장과 연계한 복합 개발을 검토 중”이라면서 “이번 용역에서 공공복합체육시설에 대한 사업타당성 등이 긍정적으로 나오면 복합 개발로 방향을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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