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가 만수동 장승백이 전통시장을 정비해 고객들의 편의를 확보했다.
구는 만수동 장승백이 전통시장 안 중앙통로를 수십년간 불법 점유해 온 노점상을 이전·재배치해 이용객 통행권을 확보했다고 10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장승백이 전통시장은 지난 1990년대 후반 개설과 함께 노점상들이 중앙통로에 자리를 잡아 30년 이상 그 구간을 점유해왔다. 이로 인해 전통시장을 찾는 이용자들의 통행 불편, 시장 미관 저해, 소방도로 미확보 등의 문제로 민원이 이어졌다. 이에 구는 수차례 전통시장의 거리 정비를 시도했으나 노점상 상인들의 강한 저항에 부딪혀 번번이 실패했다.
구는 올해 초 인천시의 원도심 디자인 활성화 사업과 연계해 장승백이 전통시장의 환경개선과 함께 노점상 이전·재배치에 다시 나섰다. 구는 재배치를 위해 상인들을 먼저 설득했다. 지난 4월께부터 노점상 상인, 장승백이 전통시장 상인회 등과 6개월에 걸친 설득과 대화를 통해 중앙통로 노점상을 이전·재배치하기로 협의했다.
이후 구는 시장 안 유휴공간에 바닥 덱를 설치하고 수레형 매대를 지원해 중앙통로를 점유하던 노점상들을 이전했다. 또 종전 노점상의 철거 및 폐기물 처리 등 정비를 마친 뒤 100m가량의 중앙통로를 새로 칠하고, 낡은 화장실도 리모델링해 전반적인 환경을 개선했다.
박종효 구청장은 “장기간 불법 점유로 협의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소방도로 확보와 시장 활성화를 위해 모두를 위한 방안을 협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장승백이 전통시장은 과거 ‘창대시장’이라 불리다 지난 2013년 주변 거리 명칭을 따 이름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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