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엔 대체 기기 안 나가요”… 정수기 렌털업체 무성의 서비스에 소비자 분통

렌털 정수기 고장나면 수리 ‘하세월’
대체 기기도 없이 떼가 소비자 분통
업체 “사용 못 한 기간 비용 안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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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대체 기기도 없이 정수기를 떼 가버리면, 물은 어떻게 먹으라는 겁니까.”

 

최근 광주시에 거주하는 A씨(51)는 B 정수기 렌털업체 서비스에 분통을 터뜨렸다. A씨가 가정에서 렌탈해 사용하고 있는 정수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수리 기사를 불렀는데, 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또다시 고장이 난 것이다.

 

어렵사리 일정을 맞춰 두 번째 기사가 방문했지만, 수리 기사는 현장 수리가 불가능하다며 2주가량 수리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안내한 뒤 정수기를 거둬 갔다. 그러나 B사는 대체품을 지급하지 않았다.

 

불가피하게 정수기를 사용하지 못한 A씨는 생수를 사 먹어야만 했다.

 

A씨는 “렌탈인데도 대체 기기를 주지 않는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어르신도 있는 가정이라 식수 사용이 많은데, 수돗물을 마시라고 할 수도 없고, 매일 생수를 사 먹어야 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관련 업계는 정수기가 고장 나 수리하게 되면 대체 기기를 지급한다. 그러나 B사는 음식점 등의 정수기가 고장 났을 경우에만 대체 기기를 지급, 가정에서 사용하는 기기의 경우 대체 기기를 지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B사 관계자는 “당사 지침에 대체 기기는 음식점 등 물 사용이 많은 곳에만 제공되는 것으로 정해져 있다”면서 “가정에는 대체 기기를 지원하는 규정이 없다. 다만 기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기간만큼의 렌탈 비용은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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