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인천섬쌀을 이용해 뇌 건강과 혈압관리에 도움을 주는 '가바(GABA)' 성분의 기능성 발효음료를 개발했다.
3일 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가바(GABA, γ(감마)-아미노부티르산)는 중추신경계에 풍부하게 존재하는 억제성 신경전달물질로, 혈압강하와 항노화, 수면 개선, 불안 해소 등에 효능이 있다.
앞서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역특산물의 우수성을 과학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입증하고 소비 활성화를 위해 올해 1월부터 강화·옹진군에서 재배한 쌀을 이용해 발효음료 개발 연구를 해왔다.
강화·옹진 지역은 육지보다 서늘한 기후로 쌀의 재배기간이 길고, 비옥한 갯벌의 영향으로 인천섬쌀은 특유의 강한 향과 적당한 찰기가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번 연구에서 기능성 성분 가바(GABA)를 강화한 발효음료를 만들기 위해, 쌀누룩을 곰팡이나 미생물을 증식시킨 뒤 유산균을 활용해 최적의 발효 조건과 배합 비율을 찾았다.
개발한 유산균 발효액에서는 4천400㎎/㎏의 가바를 생성해 인천섬쌀 현미의 가바 함유량인 48㎎/㎏보다 약 90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개발한 쌀 발효음료의 색, 맛, 향, 목 넘김 등에 대한 관능 품질 평가 결과 소비자가 쉽게 마실 수 있는 쌀 발효음료의 제품화 가능성을 확인했다.
권문주 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쌀 소비량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가공식품 개발이 쌀 소비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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