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의총서 중요 현안 논의 예정 “김 지사, 공당 무시 행동 사과해야”
행정사무감사 등 주요 연례 일정을 앞두고 파행 위기를 겪던 경기도의회가 갈등 봉합 국면에 들어섰다.
3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앞서 본회의를 비롯한 제379회 정례회 전 일정을 거부하겠다고 선언했던 도의회 국민의힘이 행정사무감사 참여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도의회 국민의힘 김정호 대표의원(광명1)은 지난 1일 같은 당 의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제379회 정례회 1차 본회의일인 5일 오전 의원총회를 개최한다고 알렸다.
의원총회 안건은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 시상 계획을 비롯해 정례회 의사일정과 대집행부 질문, 5분 자유발언 등으로, 사실상 정례회를 정상적으로 치르겠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김 대표는 이 같은 안내문에서 이번 정례회가 중요한 현안들을 논의할 자리가 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도의회 국민의힘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정무라인 임명 철회와 도의회 사무처장 사퇴 등을 요구하며 제379회 정례회 본회의와 행정사무감사 모두를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4일 오후 대표단 회의를 통해 최종 거부 여부를 정하겠다고 했다.
이들은 김 지사가 자신의 정무라인을 임명하는 과정에서 도의회 국민의힘과 아무런 소통이 없었고, 도의회 사무처장 역시 소통이 전무하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행정사무감사는 1년간 도와 도교육청의 행정 전반에 대해 살펴보고 발전 방향을 제시해야 하는 도의원의 핵심 업무로 꼽히는 만큼 파행 사태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나왔다.
도의회 국민의힘 역시 행정사무감사가 의원의 본분인 만큼 정례회 본회의 참석 여부는 추후 결정하더라도 감사에는 참여하겠다고 했다.
김정호 대표는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김동연 지사가 도의회를 무시하고, 공당을 무시하는 행동을 하고 있어 이를 그냥 넘길 수 없다는 판단으로 정례회 등원 거부에 대한 이야기를 했던 것”이라며 “김 지사는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반드시 의회에 사과의 뜻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이어 “다만, 행정사무감사의 경우 도의원의 본분”이라며 “본회의 등원 여부는 4일 오후 대표단 회의와 5일 의원총회 등을 통해 결정하더라도 행감은 정상적으로 참여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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