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 보도 후 ‘경기형 환기모델’ 구축 나섰지만 김호겸 도의원 “일부 공기질 여전히 ‘나쁨’ 수준” 道교육청 “안전한 근무 환경 조성 꾸준히 노력”
급식종사자 폐암이 산업재해로 인정받은 뒤에도 경기도내 학교 급식 조리실 환경이 열악해 급식종사자들이 고통(경기일보 5월 26일자 4면 등)받고 있다는 지적 이후 경기도교육청이 ‘경기형 환기 모델’ 구축에 나섰지만, 환기 설비가 설치된 일부 학교 급식조리실 공기질에 여전히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소속 김호겸 의원(국민의힘, 수원5)에 따르면 도교육청이 올해 439억원의 예산을 들여 추진 중인 일부 학교 공기질 측정결과 초미세먼지 수치가 ‘나쁨’ 수준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117개교, 올해 99개교 등 오는 2029년까지 2천400여개 학교를 대상으로 6천여억원을 들여 학교 급식실 환기설비 개선 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김 의원은 도교육청이 명확한 기준조차 마련하지 않은 채 사업을 추진해 환기 시설을 갖춘 이후에도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는 일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범적으로 환기설비 시설이 도입된 일부 학교는 공기질을 측정할 수 있는 장비가 설치되지 않아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음에도 실질적인 효과를 측정할 수 없어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최근에서야 환기 모델 연구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일선학교에 배포될 환기설비 개선 매뉴얼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9년까지 순차적으로 6천여억원을 들여 진행될 사업은 무엇보다 조리 종사들의 건강이 최우선으로 담보돼야 한다”며 “미흡하거나 개선돼야 할 부분에 대해 강도 높은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 관계자는 “고용노동부 가이드에 조리실 공기질에 대한 기준이 없어 도교육청이 공기질 기준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을 하고 매뉴얼을 만들어 지난 15일 배포한 것”이라며 “오염물질 발생량에 따라 자동제어되는 시스템을 마련한 것으로, 앞으로도 학교급식 종사자의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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