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연천군과 가평군에서 경기북부 시군 비전 순회 간담회를 잇따라 개최했다.
30일 도에 따르면 최근 낙후된 지역임에도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역차별을 받아 온 연천군, 가평군에 대해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실현 방안에 대해 도와 군(郡)이 함께 논의하기 위해 간담회를 개최했다.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 주재로 각각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김덕현 연천군수와 서태원 가평군수를 비롯해 도의원, 군의원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 이틀간 250여명 이상의 주민들이 간담회에 함께해 연천군과 가평군에 대한 경기도의 진심을 보여 줄 수 있었던 의미있는 자리였다.
경기연구원은 연천군 발전 비전으로 ‘경기북부 그린엔진, 글로벌 생태평화도시 연천’을, 가평군 발전 비전으로 ‘청정과 힐링의 디지털·창조도시’를 제안했다.
도는 경기북부 대개발 성과와 변화, 시군 건의사항 추진현황 등을 설명한 후 연천군과 가평군의 발전을 위한 종합토론, 의견청취를 통해 지역주민과의 소통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연천군은 연천BIX 그린바이오 클러스터 활성화 방안으로 연천BIX 내 경과원 분원 설치(단기)와 경원선 운행증편 등을 건의했다.
연천군보건의료원(군립)의 도립병원 수준 격상 운영과 적자보전의 필요성에 대한 제안도 있었다. 또 군 유휴지를 활용한 국방산업 추진과 관련해서는 검토 초기단계로 경기북부 대개발 아젠다로 채택해 도 차원의 검토·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가평군은 도로 SOC(사회간접자본)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에 가평이 배제되어 있던 현실을 토로하고, 현재 공사 중인 지방도 387호선(내방~연하)의 차질없는 진행을 부탁했다.
또 격자형도로인 가평~현리와 적목~상판 구간의 경우 다시는 재검토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도에서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도 유휴지의 적극적인 활용을 통한 지역발전 기여 요구와 그외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가평 패싱 문제 대책, 1가구 2주택 소유 문제 해결, 역세권 주변 용도규제 해제, 상수도 보급, 출근시간대 버스(7001번) 배차간격 단축 등 주민들의 건의도 있었다.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경기북부를 빨리 발전시키려고 하는 것이 특별자치도라고 한다면, 좀 시간이 걸릴지라도 차근차근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경기북부 대개발”이라며 “군(郡)과 함께 경기도가 할 수 있는 사업이 무엇인지를 같이 고민하고 노력해 경기북부의 밝은 미래를 하나하나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북부 시·군 비전 순회 간담회는 앞으로 고양시, 남양주시, 파주시, 구리시를 대상으로 계속해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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