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가 민선 8기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공직자 처우 개선 행보가 순항하고 있다.
근무여건 향상을 위해 소통하고 고충을 해결하는 등 성과가 드러나고 있어서다.
28일 시에 따르면 새올행정시스템 용인시 공직자 내부게시판에서는 이상일 시장의 각종 행보를 비롯한 시정 방향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공직자들은 게시판을 통해 “늘 같은 고민이었어도 윗선에서 안 된다는 같은 말만 되풀이하는데 (시장이 언급한 만큼) 좋은 결과로 이어질 거라고 확신한다”, “선거 관련 공직자들의 어려움을 알리려 노력해준 시장은 처음일 것” 등의 의견을 나타냈다.
이 같은 공직자들의 호응은 이 시장이 그간 공직자들의 근무여건 향상을 위해 행정안전부에 여러 차례 의견을 전달하는 등 공감 행보를 보여온 데서 비롯됐다.
이 시장은 지난 3월25일과 4월16일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게 현황 자료를 건네주며 기준인력과 기준인건비 문제를 제기하고 용인처럼 성장속도가 빠른 도시에 대해선 급증하는 행정수요에 맞게 공직자 인력 운용을 탄력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지난 17일에도 시는 행안부의 ‘공무원 업무집중 여건 조성방안’에 대한 실효성 있는 후속대책을 주장하는 서한을 행안부에 보냈다.
시장이 보낸 서한문은 행안부 개선안에 담긴 내용이 현실 여건과 맞지 않은 부분을 포착해 개선한다는 점에서 공감대가 형성됐다.
첫째, 육아시간 사용 확대에 따른 후속 대책 마련의 필요성 측면이다.
용인시 전체 공직자의 46.4%는 MZ세대에 해당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준인 데다 육아시간을 사용하는 인원 역시 증가 추세다.
이 가운데 정부의 조치로 육아시간이 확대되면 업무 공백에 따라 해당 대직자는 부담이 과중해지는 문제가 생긴다. 이에 이 시장은 “업무공백 최소화를 위한 한시임기제공무원 채용(기준인건비 증액), 업무대행요건수당 확대를 통한 대직자 보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는 9급에서 8급으로의 근속승진 기간 단축이다. 정부가 제시한 근속승진 규정 개정을 통해 6급으로의 근속승진이 확대되나 7급 이하가 대다수인 MZ세대 공무원들은 수혜 대상에서 제외되는 사각지대가 생긴다.
특히 용인시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신규 공직자 임용·채용을 대규모로 진행한 이후 기준인력 및 기준인건비가 동결돼 9급에서 8급 승진 적체가 심각한 실정이기에 이 시장은 이 같은 지점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선거수당 현실화다. 지자체 공무원들이 각종 선거마다 투·개표 업무에 동원되고 있는 가운데 장시간 근무와 책임 소재 대비 처우가 좋지 않아 선거 업무를 기피하고 있는 현실이어서다.
3년 차 공직자 A씨는 “시장이 평소 공직자들의 고충에 귀를 기울이고 이런 부분들을 시정에 반영하고 또 적극적으로 정부 등과 소통하려는 모습이 느껴져 더욱 보람차게 근무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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