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가 2026년까지 지속가능한 도시 물관리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24일 시에 따르면 기후 스트레스가 낮은 도시 조성과 자연계 물순환 회복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안양시 물순환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용역을 실시했다.
용역 결과 행정구역 31곳 중 27곳에서 불투수면적률이 25%를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곳은 물순환율이 60% 이하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지 못하고 지표면을 따라 흘러 홍수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시는 자연스러운 물순환을 회복하고 불투수면적을 줄이기 위해 2026년 관련 사업비를 확보해 물순환 스마트시티 구축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도시화로 인해 불투수면이 증가하면서 발생하는 홍수, 지하수 고갈, 하천 건천화, 수질 악화 등 다양한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담고 있다.
이번 물순환 기본계획의 핵심은 자연계와 인공계 물순환의 통합 관리다.
시는 빗물 침투와 저류, 하수 재이용 등을 통해 기존 하수도의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기후변화에 대응한 회복력 있는 물순환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안양시를 기후 스트레스가 낮고 지속가능한 도시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물순환 개선을 위해 국내 선도 도시의 사례를 참고했다.
실제 광주광역시는 빗물 관리 기술을 도입해 불투수율을 2.7% 낮추고 물순환율은 3% 증가시켰다. 수원특례시와 용인특례시 등은 광교 물순환시스템을 통해 도시 물관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여기에 중국의 ‘스펀지시티’ 개념을 도입해 도시 빗물을 최대 70%까지 재이용하는 방안을 분석해 지역 물관리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조례 개정 등을 통해 물순환통합관리시스템을 마련하고 물순환촉진법에 따른 촉진지구 추가와 자문기능을 강화해 전국 최초로 안양형 물순환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최대호 시장은 “안양은 도시화에 따른 불투수면 증가로 홍수, 지하수 고갈, 하천 건천화, 수질·생태계 악화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앞으로 기초조사를 통해 불투수면적률 산정과 물순환 상태 평가, 물순환 목표 설정 등 최적 관리 방안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경술 시의원은 “자연계와 인공계 물순환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관련 조례 개정과 시 차원에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특히 평촌신도시 재개발 선도지구에 대해 물순환시스템을 적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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