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9호선 연장 역사위치 변경 여론↑…서명부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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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 9호선 구산성지 추진연합회 회원들이 944 정거장 위치 변경을 촉구하며 하남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하남시 9호선 구산성지 추진연합회 제공

 

9호선 하남 연장(강동하남남양주선) 944정거장 위치 변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하남시 미사신도시 구산성지 인근 주민들은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1만6천여명 서명부를 제출하고 하남시청 앞 집회 등을 통해 하남시의 적극 대처를 거듭 촉구했다.

 

앞서 경기도가 구산성지 인근 주민들의 의견이 배제된 당초의 기본계획안을 국토부에 그대로 승인을 신청하면서 주민 반발(경기일보 9월20일자 인터넷)을 불러 왔다.

 

22일 하남시 9호선 구산성지 추진연합회(회장 이병식)에 따르면 최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를 찾아 미사신도시 내 구산성지 인근으로의 944역사 위치(대안3) 변경을 요구하는 내용의 주민 1만6천여명 서명이 담긴 진정서를 제출했다.

 

또 기본계획안 승인을 위해 하남시와 남양주, 강동구, LH와 교육당국 등 관련 기관들과의 의견 수렴 과정에서 구산성지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줄 것을 요구하는 한편, 경기도를 상대로 기본계획안에 대한 타당성 재검토 등을 거듭 촉구했다.

추진위는 앞서 경기도에 1만3천여명의 의견을 담은 주민 서명부를 전달하고 역사 위치변경 등을 둘러싼 전향적 자세 변화 등을 요구했으나 수용되지 않은 채 애초 기본계획안을 국토부에 그대로 제출하면서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하남시를 상대로 압박 수위도 높여가고 있다.

 

추진위는 지난달에 이어 18일 시청 앞 2차 집회를 열고 이현재 시장과의 면담 등을 통해 타당성 재조사 등을 위한 시의 적극 의견 제출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병식 위원장은 이날 “경제성 없는 사업을 정책적이란 이유로 강행하면서 944정거장은 왕숙지구 교통대책만을 위한 경유지로 전락했고, 인구밀도가 2배 이상 높고 개발 효과가 월등한 대안3(구산성지)을 배제, 미사지구의 불균형 개발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국토부는 기본계획안 승인과정에서 하남시 등 유관기관은 물론,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 미사발전과 주민들을 위한 중장기적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남시는 공사비 부담이 없다는 이유로 불균형 개발은 방관하면서 조기 개통을 요청하고 일반열차정거장 증설비용 180억원은 부담한다는 모순된 행정을 펼치고 있다”면서 “도에 제출한 ‘하남시 의견서’를 비공개 항목으로 지정, 대안3(구산성지)의 합리적 경제성 분석 배제를 스스로 자인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공개하는 게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9호선 구산성지 추진위 임원들이 추미애 국회의원과 간담회를 열고 944정거장 위치 변경 현안을 공유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남시 9호선 구산성지 추진연합회 제공
9호선 구산성지 추진위 임원들이 추미애 국회의원과 간담회를 열고 944정거장 위치 변경 현안을 공유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남시 9호선 구산성지 추진연합회 제공

 

이런 가운데 추진위는 지난 19일 추미애 국회의원과 간담회를 열고 각 단지 회장이 연명한 진정서를 제출하는 방법으로 정치권의 적극적 중재를 요청했다.

 

특히 하남시의 균형발전과 도시철도의 주민 편의, 대중성 확보 등을 위해 적극 힘써 줄 것을 요청받은 추 의원은 시의 균형발전 차원에서 관련 내용을 검토하겠다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기도가 지난 8월 중 강동하남남양주선 기본계획(안) 중 하남시 구산성지(대안3)가 배제된 당초 안을 국토부에 그대로 승인, 신청하면서 국토부는 승인에 앞서 다음달까지 하남시 등 6~7개 유관기관 최종 의견 수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관련기사 : 9호선 하남 연장 ‘구산성지’ 배제, 논란 확산…입주민들, 국토부 항의 방침

https://kyeonggi.com/article/2024092058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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