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박물관, 덕흥호 건물의 과거와 미래를 논하다

‘덕흥호의 역사적 가치와 활용 방안’ 개최

인천시립박물관이 오는 25일 인천화교중산중학교 강당에서 ‘덕흥호의 역사적 가치와 활용 방안’을 주제로 한 학술회의를 연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립박물관이 오는 25일 인천화교중산중학교 강당에서 ‘덕흥호의 역사적 가치와 활용 방안’을 주제로 한 학술회의를 연다. 인천시 제공

 

인천 중구에 있는 근대건축유산의 역사적 가치와 활용 방안을 논의하는 장이 마련된다.

 

22일 인천시립박물관에 따르면 오는 25일 인천화교중산중학교 강당에서 ‘덕흥호의 역사적 가치와 활용 방안’을 주제로 2024 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회의에 소개되는 주인공은 천주교 인천교구 해안성당 건너편의 2층 벽돌 건물 덕흥호다. 덕흥호 건물은 1911년 이전에 지어졌으며 당시 청국 조계지에 건립된 서양식 점포 건축물이라는 점에서 희귀한 근대건축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건물의 최초 소유주는 광동 출신의 중국계 상인인 덕흥호였다. 당시 산동 출신이 대다수였던 인천에서는 드문 인물이었다. 그는 1884년 인천으로 이주해 이 건물을 소유하고 1922년까지 잡화점을 운영했다.

 

이후 건물의 소유권은 다른 화교들을 거쳐 1990년대 해안성당으로 넘어갔고 성당은 교육관으로 사용했다. 2022년에는 인천도시공사가 근대건축문화자산 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이 건물을 매입해 올해 리모델링을 마쳤다.

 

시립박물관은 이번 학술회의에서 덕흥호 건물의 역사적·건축적 가치를 검토하고 앞으로의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우선 한동수 한양대학교 교수가 ‘국내 화교 관련 건축물의 관리 현황과 향후 과제’를 주제로 기조 발표를 한다. 이어 강진아 한양대학교 교수가 ‘동아시아 광동화교 네트워크와 인천 덕흥호’라는 1주제 발표를 한다.

 

2주제 발표는 김하나 이화여대 교수가 ‘덕흥호 건물의 건축적 특성과 가치’에 대해 설명한다. 이어 이철용 인천도시공사 재생사업2부 부장의 ‘근대건축문화자산 재생사업의 추진 현황과 활용 방안’에 대한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주제 발표를 마친 뒤 조상운 인천연구원 도시공간연구부장이 좌장을 맡아 종합토론에 나선다.

 

손장원 시립박물관장은 “덕흥호 건물은 인천 역사 속 다양성을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라며 “이번 학술회의를 계기로 인천의 근대건축유산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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