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학암1통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학암천 정비가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시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사업비를 지원받아 연내 사업 추진에 나서서다.
그동안 이 마을 주민들은 위례신도시 개발로 고립되면서 수년간 불편을 겪어 왔다.
22일 하남시와 LH 등에 따르면 LH는 당초 2020년부터 총사업비 119억8천900만원을 들여 감이동 374-7번지~학암동 6-31번지 일원에 학암1교 설치 등을 담은 학암동 하천정비사업에 나서 계획대로라면 내년 말 준공할 예정이었다.
LH는 이후 자금 사정 등으로 첫 삽조차 뜨지 못하자 시가 지난해 말 LH로부터 사업비를 지원받아 추진하는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올 들어 시공사 선정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해 연내 착공할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총 143가구(216명)가 거주 중인 학암1통은 수년 전 인근 위례신도시 개발에 따른 위례대교 개통으로 원도심과 단절되면서 마천으로 돌아가야 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어 대책을 호소해 왔다.
이와 함께 상당수 주민은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아 연탄과 화목난로 등을 사용하고 있어 난방비를 걱정하고 있는 데다 하수관로가 없어 분뇨와 하수 등이 하천으로 그대로 유입되면서 악취 등으로 수년째 고통받고 있다.
같은 시기 추진된 학암계곡취락 도시계획도로 개설공사도 토지보상비 확보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벽에 부딪쳐 사업이 멈춰 있다.
학암계곡취락 도시계획도로 개설공사는 감이동 437-2번지~감이동 374-34번지 일원에 73억400만원을 들여 2027년 12월 준공할 예정으로 진행돼 왔다.
박선미 시의원은 “위례대교 개통으로 학암1통이 단절되면서 주민들이 수년 동안 고통을 감수해야만 했다. 특히 위례대교를 오르내릴 수 있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달라고 요구해도 메아리에 그쳤다”며 “학암천 정비사업과 학암로 개설공사 등은 이미 지연될 대로 지연된 상황이어서 더 이상 밀리지 않고 신속하게 추진돼야 한다. 특히 도로 개설 보상비 예산 확보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그간 LH가 학암천 정비시업을 추진해 왔는데 LH가 사업비를 보전해 주면 시가 추진하겠다는 의견이 개진되면서 지난해 말 협약이 이뤄졌다”며 “올 들어 그동안 늦어졌던 산지 및 농지전용 협의, 도시계획시설결정 및 실시계획 인가, 감리용역 발주, 정비시행 공고 등에 이어 업체를 선정, 현재 접촉 심사 중으로 연말에는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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