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호, 정무라인·산하기관장 물갈이 예고

김현곤 경제부지사 사의따라
후임에 민주 전 국회의원 거론
경기문화재단 등 10여개 기관장
속속 임기 만료 정치인 중용설

경기도청 전경. 경기일보DB
경기도청 전경. 경기일보DB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미국 출장 복귀와 동시에 정무라인과 출자·출연기관장(이하 산하기관장)에 대한 인적 쇄신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이면 민선 8기 3년 차를 맞는 만큼 폭넓은 외연 확장과 도의회와의 원만한 소통 관계를 구축하면서 도정의 성과를 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0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현곤 경기도 경제부지사를 비롯한 도 정무라인과 출자·출연 산하기관장들의 대대적인 교체가 전망된다.

 

올해 1월 취임한 김현곤 부지사는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후임자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전 국회의원이 거론된다. 지난 22대 총선 과정에서 공천을 받지는 못했지만, 국회의원 출신인 만큼 정무 감각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 정무라인에서는 정무수석, 협치수석 등의 교체도 거론된다. 이미 지속적으로 사직이 언급됐던 김남수 정무수석은 조만간 자리를 비울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 역시 국회의원 출신이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김달수 전 협치수석의 사의로 공석인 협치수석 자리에는 전직 경기도의원이 후임자로 거론된다.

 

도청 안팎에선 산하기관장에 대한 인적 쇄신도 전망하고 있다. 주형철 전 경기연구원장의 민주당 집권플랜본부 합류가 신호탄이 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경기문화재단(유인택), 경기도사회적경제원(유훈), 경기복지재단(원미정) 등 10개 안팎의 산하기관장이 연말 혹은 내년 초 임기가 만료된다. 김 지사는 성과를 낸 일부 산하기관장을 제외하고 연임은 없다는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져 물갈이 혹은 연쇄 이동이 전망된다.

 

이 때문에 공석이 된 경기연구원장에는 민선 8기 철학과 부합한 사고를 지녔다는 평가를 지닌 현직 산하기관장이 이동할 가능성도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최근 광폭 행보를 보이는 김동연 지사가 내년에는 확실한 민선 8기만의 색깔을 내기 위해 도정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이를 위한 조처로 지난 22대 총선에서 낙천한 국회의원 출신 인사들에 대한 영입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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