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버지니아주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 공고히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워싱턴DC에 방문, 글렌 영킨 미국 버지니아 주지사를 만나 ‘스타트업’과 ‘바이오’를 주제로 회동했다.
김동연 지사는 17일(이하 한국 시간) 영킨 주지사와의 회담에서 경기도-버지니아주 간의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공고히 하는 데 뜻을 모았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일랑 고우드파잉 미주개발은행(IDB) 총재와 만나 세일즈 외교에 나선 바 있다.
김 지사는 “이번에 뉴욕에 가는 것은 미국의 500개 스타트업과의 만남을 위해서다. 도와 버지니아주가 스타트업 교류를 위해 협력했으면 한다”며 “도는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40%를 차지하고 있으니 버지니아와의 협력관계를 강화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와 버지니아주 간의 ‘정책협의회’가 중단된 상태인데, 재개했으면 한다”며 “고위대화채널을 가동해, 제안한 두 가지 분야(스타트업, 바이오) 외에 다른 산업과 비즈니스에서도 돈독한 협력관계 맺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두 가지 더 (협력을) 제안하고 싶다. 첫째로는 데이터 분야”라며 “도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설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반도체 등 모든 중요한 분야에 굉장히 중요한 시설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두 번째로는 청년 교류를 더 많이 진행했으면 한다”며 “미국의 대학들과 도내 대학 간 연구 교류가 많이 이뤄지면 좋겠고, 도가 청년들을 외국에 보내는 프로그램들도 있는데 이런 분야에서도 협력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영킨 주지사는 “믿을 수 있는 공급망, 협력업체, 기술협력 파트너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그렇게 믿을 수 있는 나라는 굉장히 소수인데 그중에서도 한국은 항상 첫 번째에 위치하는 나라”라고 화답했다.
이어 “경제 파트너로서 한국과의 관계는 굉장히 중요하고, 자매주로서 도와 버지니아의 관계도 굉장히 중요하다”며 “정책협의회 재개 역시 필요하다. 양 지역 간의 교류, 접촉면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영킨 주지사는 “버지니아주는 AI, 머신러닝, 사이버안보 분야에서 세계 최대 시장이며, 미국 인터넷트래픽의 70%가 버지니아를 통한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라며 “(도가 강점이 있는) 반도체 등은 우리에게도 수요가 높다. 양 지역 스타트업 간에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킨 주지사는 “중소기업들이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사업을 추진해서 큰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춰지고 있다. 그러한 스타트업 생태계 간의 협력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오산업’과 관련해서도 “주 자체적으로 바이오 연구 인력개발의 생태계를 구축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버지니아 바이오기업들의 성장을 위해서 도 기업들과 공동연구, 인적교류, 투자 교류 등의 협력 잠재력이 더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영킨 주지사는 세계 3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킬라일그룹 공동 CEO를 역임한 투자·컨설팅 분야 전문가로 공화당의 차기 잠룡으로 거론되고 있다.
버지니아주 역시 정치중심지인 워싱턴, 경제중심지인 뉴욕과 근접해 있으며 제조업과 첨단산업이 발달한 곳이다. 800여개 이상의 기업 본사가 있으며 구글, 아마존, 메타 등 주요 IT기업 데이터센터가 위치해 있다. 또 제약 분야 및 의료장비 생산시설, 바이오 정보기술 등 바이오산업 선도기업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도와 버지니아주는 지난 1997년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조현동 주미대사를 만나 경제협력을 포함한 한미관계 전반과 지방정부 간 협력 강화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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