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의 역사와 삶을 간직한 용인중앙시장이 한국 전통주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무대가 됐다.
용인중앙시장은 지난 12, 13일 양일간 용인중앙시장 회의실에서 ‘다문화&용인중앙시장 막걸리 체험 클래스’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용인중앙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주최, 용인시외국인복지센터와 지역 전통주 제조업체 ‘아토양조장’ 주관으로 개최됐으며 한국에 체류하거나 유학 중인 외국인(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한국 전통주의 역사와 제조 과정을 나누고 체험하면서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자리로 기획됐다.
특히 용인지역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들로 구성된 ‘용인중앙시장 K-마켓 서포터즈’가 함께 수업에 참여해 교류의 장을 만들어냈다. 중국, 몽골, 베트남, 필리핀, 미얀마 등 각지에서 온 이들은 이날 체험을 통해 한국을 향한 애정과 관심을 한층 키웠다.
용인 백옥쌀로 빚은 막걸리로 전통주 문화 전파에 힘쓰고 있는 박혜찬 아토양조장 이사는 쌀, 물, 누룩만으로 빚는 전통 막걸리의 제조 과정을 간단하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데 중점을 두고 수업을 진행해 참여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몽골 출신 용인대 재학생 앵흐통가라그씨(36·여)는 “술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많은 이들의 노력과 관심이 들어간 만큼 앞으로 막걸리를 비롯한 전통주를 단순한 술로 여기는 게 아니라 애정을 담아 대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민아씨(베트남·22·여), 이민정씨(베트남·31·여), 테쏘아웅씨(미얀마·38·남) 등 다문화가정 참여자들도 “평상시 음식이나 술 등 먹거리 문화에 관심이 많았는데 술을 빚는 과정과 원리를 잘 설명해 줘 나중에 시도해볼 생각이다. 용인쌀로 빚은 막걸리는 맛도 최고다. 친구와 지인에게 꼭 소개해주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이은숙 용인중앙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장은 “외국인 관광투어코스의 일환으로 개발한 이번 프로그램에 대한 반응이 좋다”며 “앞으로도 지역 역사문화관광자원과 용인중앙시장을 연계한 다양한 투어상품 개발 및 외국인과 함께하는 클래스 활성화에 계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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