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조정, ‘노골드 수모’ 씻고 희망 봤다 [전국체전]

전국체전 쿼드러플스컬, 수원시청·용인시청, 19년 만의 우승 합작
안교재 협회장의 과감하고도 열정적인 지원이 이뤄낸 ‘투자의 결실’

안교재 경기도조정협회장(왼쪽)이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일반부 쿼드러플스컬서 19년 만에 경기도에 금메달을 안긴 도대표 선수들을 시상하고 있다.황선학기자
안교재 경기도조정협회장(왼쪽)이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일반부 쿼드러플스컬서 19년 만에 경기도에 금메달을 안긴 도대표 선수들을 시상하고 있다. 황선학기자

 

지난해 ‘노골드’ 수모를 겪은 경기도 조정이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19년 만에 남자 일반부 쿼드러플스컬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새로운 도약의 물살을 갈랐다.

 

경기도는 14일 낙동강조정경기장에서 열린 남일반 쿼드러플스컬 결승서 이상민·이학범(이상 용인시청)·강우규·남기욱(이상 수원시청)이 팀을 이뤄 5분58초28로 경북도청(6분00초33)과 K-water(6분00초59)를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 2005년 86회 울산 대회 용인시청 이후 무려 19년 만의 종목 우승이다.

 

또 무타페어의 박지수·장신재(용인시청), 싱글스컬의 강우규(수원시청), 에이트 용인시청은 은메달 3개를 따냈다. 3위 충북과 불과 11점 차 종합 5위다. 비록 종합 입상에는 실패했지만 1년 만에 큰 도약을 이뤄내며 희망을 봤다.

 

과감한 투자와 지원이 원동력으로 꼽힌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안교재((주)유연에이에프 대표) 회장은 1년6개월의 짧은 재임기간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조정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연간 수억여 원의 지원으로 선수·지도자들의 사기 진작과 생활체육를 만들어 저변 확대에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기량 향상을 위해 지난 여름에는 거액의 사재를 털어 사상 조정의 본고장인 영국에서 대표팀 코치를 역임한 ‘베테랑 지도자’ 롭 돈시 코치를 초빙해 한 달간 경기도 선수와 국내 지도자들에게 ‘종주국 기술’을 전수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새로운 훈련 방식을 적용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안 회장은 전날 협회 임원과 지도자들에게 만찬을 베풀면서 이번 대회 금메달에 에이트 500만원, 1~4인승 종목 300만원의 포상금 지급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종합 3위 이내 성적을 거둘 경우 체전 지도자 전원에 대한 포상 연수도 약속해 동기를 부여했다.

 

안교재 회장은 “성적이 꼭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스포츠는 어차피 경쟁을 통해 순위를 가리는 분야인 만큼 우리 경기도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하는 바람에서 포상책을 마련했다”라며 “앞으로도 선수와 지도자, 경기도 조정 발전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든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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