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광주고속화도로’ 개선에 소통 부족 논란

교통개선대책 마련 첫 협의 진행
경기도, 공청회서 방안 발표 이유 함구
성남시, 내용 미공유로 답답함 호소

용인광주고속화도로 계획 노선도. 경기도 제공
용인광주고속화도로 계획 노선도. 경기도 제공

 

용인광주고속화도로 태재IC 서현로 구간 교통개선대책이 답보 상태인 가운데(경기일보 9월26일자 10면) 경기도가 성남시와의 첫 협의에서 대책을 공유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다음 달 열릴 공청회 자리에서 개선 방안을 발표한다는 이유를 들며 구체적 내용을 함구 중인데 시는 수개월간 이 문제에 대한 내용이 공유되지 않아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13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도와 시는 지난 11일 ‘용인광주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 종점 구간 문제의 태재IC 서현로 교통개선대책 마련을 놓고 실무 협의를 진행했다.

 

협의는 다음 달 열릴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따른 주민 공청회와 관련해 장소 협의 등을 논의하고 도와 시가 서현로 개선 방안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머리를 맞대기 위해 마련됐다. 다만 공청회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도는 시에 서현로 교통 개선 방안을 공유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내부 준비 등을 거쳐 공청회 자리에서 구체적인 대책을 설명한다는 입장인데 고속화도로 모현IC를 통해 서울세종고속도로와 접속해 서현로 정체 완화를 이끈다는 구상이다. 분기점(JC)을 만들어 정체 완화 효과를 얻겠다는 것이다.

 

시는 도와의 협의는 긍정적이지만 개선 방안 함구 등 소통 부재에 대해 아쉽다는 입장이다.

 

시는 도가 공청회에서 밝힐 예정인 서울세종고속도로 연결 관련, 교통량 분산 효과에 대해 내부적으로도 확인할 필요가 있지만 이마저 공유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고속화도로로 피해는 성남 주민들이 보는데 원인자 측이 타 지자체 입장을 거론하며 수개월간 협의를 지연시킨다는 의미다.

 

시 관계자는 “공청회에서 구체적인 대안을 설명한다고 밝힌 만큼 이를 두고 봐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각 지자체 입장차가 있다는 점은 이해한다. 협의는 장기적인 측면을 놓고 시작된 만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최적의 방안을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사업은 용인 고림동~성남 분당동(태재IC)을 잇는 왕복 4차선, 17.3㎞로 들어설 예정이다. 태재IC부터 분당 방향 국지도 57호선 서현로를 거쳐 판교 방면 경부고속도로 등으로 이어진다. GS건설로 이뤄진 컨소시엄이 도에 제안해 추진 중이다.

 

고속화도로가 들어서면 태재IC에서 이어지는 서현로 구간 교통대란이 우려된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서현로는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도로교통량 조사에서 전국 지방도 중 교통량 5위로 차량 정체가 심각한 곳이다. 이에 시는 도에 공문을 보내 교통 개선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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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kyeonggi.com/article/2024092558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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