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평촌과학기술고등학교(이하 평촌과기고)가 대학 입학과 우수 기업체 취업률이 높아지면서 최고의 명문 특성화고로 떠오르고 있다. 안양시 평촌신도시에 위치한 평촌과기고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학교 교육에 변화와 혁신을 거듭해 왔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정보통신기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분야의 인재 양성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평촌과기고는 전통적인 기술 교육을 넘어 최첨단 기술 교육을 도입해 학생들이 미래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평촌과기고의 교육 목표, 커리큘럼, 산학 협력, 그리고 졸업생들의 성과를 다각도로 살펴본다. 편집자주
■ 중소기업특성화고 인력양성 사업을 통해 미래를 꽃피운다
1995년 ‘평촌공업고등학교’로 출발한 이래 학교는 시대 변화에 발맞춰 교육과정을 끊임없이 혁신해 왔다. 처음에는 전통적인 전자·기계 분야의 기술 교육에 집중했지만 2000년대 들어 정보기술(IT)과 컴퓨터공학으로 교육 영역을 확장했다.
특히 지난해 3월 교명을 ‘평촌과학기술고등학교’로 변경하고 과학기술 인재 양성을 목표로 더욱 명확한 비전을 제시했다. 현재 스마트기계과, 스마트전자과, 스마트전기과, 아트앤디자인과 등 첨단 산업과 연계된 4개 주요 학과를 운영하며 최신 기술 트렌드에 발맞춘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다.
중소기업인력양성사업의 꽃인 취업맞춤반을 통해 산업체와 협력교육과정으로 기업맞춤형 교육을 실시해 기술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올해도 우수 기업 14개의 산업체와 산업협약을 체결하고 창의적인 기술인재를 양성했다. 안양시와 의왕시의 대표적인 지식산업군의 기술인재를 매년 양성해 지역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과목이 추가되면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자율주행 기술 등을 다루는 수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국내외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할 인재들을 꾸준히 배출하고 있다.
■ 특성화고 최고의 명문으로 우뚝… 성과평가 S등급
2008년은 평촌과기고의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학교는 중기청 특성화 부문 사업에 선정되면서 특성화 고등학교로서의 위상을 높였다.
이때부터 디지털 정보통신과는 U-네트워크과로 재편됐으며 전자기계과는 기술사관 사업에 선정돼 과학기술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기반을 다지기 시작했다.
2010년에는 전 학과가 특성화 인가를 받으며 평촌과기고는 명실상부한 특성화 고등학교로 자리매김했다.
이후에도 학과 개편은 계속 이어졌다. 2015년에는 산학 일체형 도제학교에 선정되면서 산업계와의 연계를 강화한 교육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산학 일체형 도제교육 혜택은 다양하다. 취업과 대학(무시험), 병역특례까지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특히 평촌과기고는 산학 일체형 도제학교 성과평가에서 2023, 2024년도 운영 ‘S’ 등급을 받았다. 또 올해 일-학습병행 공동훈련센터 고교단계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과학기술 중심 교육의 선두주자로 달리고 있다.
■ “내 미래는 무한 창작”… 인생을 ‘디자인’하다
평촌과기고는 반도체 분야 도제교육 거점학교로서 산업체와 협력해 학생들이 현장에서 직접 기술을 배우고 실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런 교육 모델은 학생들이 졸업 후 우수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학생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요구되는 AI, 빅데이터, 자율주행 기술과 같은 최신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혁신하고 있다.
단순히 이론적 지식을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 실습 중심 교육은 학생들의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배양하고 졸업 후 곧바로 산업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실무 능력을 갖추도록 하고 있다.
또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프로젝트 기반 융합 수업을 통해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이는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중요한 교육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그 예로 스마트기계과 학생들은 3D CAD 프로그램을 이용해 기계와 로봇 기구 등을 설계하거나 스마트전자과 학생들은 AI와 빅데이터를 결합해 실생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제를 수행한다.
이런 경험은 학생들이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고 현장에서의 기술 활용 능력을 배양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 삼성전자 등 대기업 취업·대학 입학↑
평촌과기고는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현장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해 기업 맞춤형 교육과 산학 협력을 통한 취업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학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대기업에 입사해 주요 기술 직군에서 활약 중이다. 또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서도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기술 개발을 주도하는 인재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졸업생들은 IT, AI, 로봇 공학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에 진출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평촌과기고는 학업 외에도 산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 능력을 갖춘 인재를 배출함으로써 취업률 또한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소기업특성화고인력양성사업(주관 중소벤처기업부, 전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후원을 받아 진로 취업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평촌과기고는 전국 기능경기대회와 외부 대회 입상 성적 또한 화려하다.
경기도교육청 청렴 디자인 공모전 우수상, 대한민국 고졸 인재 일자리 콘서트 콘텐츠 공모전 동상, 부산 국제디자인 어워드 제품디자인 분야 아이디어상, 경기도 기능경기대회 금메달, 전국기능경기대회 우수상 등 각종 기능대회에서 최고의 상을 휩쓸고 있다.
학생들의 최근 3년간 취업률과 대학 진학 현황은 2021학년도 대학 및 취업은 각각 61.9%, 27.4%이며 2022학년도 60%, 27.1%, 2023학년도 55%, 24% 등으로 대학 진학과 취업에서 좋은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대학 진학을 택한 졸업생들 또한 국내외 명문 대학의 컴퓨터공학, 전자공학 등 관련 학과에 진학하며 전문 지식을 심화해 연구와 개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특히 평촌과기고에서의 실무 중심 교육으로 이들은 대학 생활에서도 높은 수준의 기술 활용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 김광회 교장 “평촌과기고는 배움의 터전”
“우리 학교는 학생들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배움의 터전입니다.”
김광회 평촌과기고 교장은 최근 진행된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교장은 평촌과기고는 학생 주도 프로젝트기반 교과 융합수업 운영으로 창의성을 신장시키고 있으며 공동훈련센터 성과평가 일-학습병행 고교단계부문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반도체 분야 도제교육 거점학교라고 소개했다.
김 교장은 ”우리 학교는 우수 기업체 취업 및 대학 연계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중소기업 맞춤형 사업 운영으로 기업이 원하고 학생이 선호하는 업체에 취업을 매칭함으로써 학생과 기업체의 만족도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며 “학생들은 체계적인 진로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는 평촌과기고에서 자신의 진로 유형에 따라 꿈을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장은 특성화고의 대학 진학 과정에 대해 “정시모집과 수시모집을 통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으며 일부 대학은 특성화고 출신 학생을 위한 특별전형을 운영하고 있다”며 “평촌과기고는 학생들이 대학 진학을 준비할 수 있도록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 준비 등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평촌과기고는 앞으로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계속해서 커리큘럼을 발전시키고 학생 중심의 교육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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