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역도 경기장에 ‘이상연 응원 커피차’ 등장 감동 [전국체전]

수원시역도연맹 임원·후원자들이 마련…쿠키·커피 및 음료 무료 제공
고성훈 회장 “수원시의 간판 선수인 이상연에 힘을 실어주고자 마련”

제105회 전국체전 역도 경기가 열린 경남 고성역도경기장 옆에 마련된 수원시청 이상연 선수 응원 커피차량 앞에서 수원시역도연맹 임원과 후원자, 선수단이 기념촬영을 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황선학기자
제105회 전국체전 역도 경기가 열린 경남 고성역도경기장 옆에 마련된 수원시청 이상연 선수 응원 커피차량 앞에서 수원시역도연맹 임원과 후원자, 선수단이 기념촬영을 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황선학기자

 

‘멋쟁이 이상연, 잘 생겼다 이상연, 신기록제조기 이상연.’

 

11일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역도 경기가 열린 경남 고성군 고성역도경기장 옆 한켠에 국내 역도경기 사상 처음으로 특정 선수를 응원하는 커피차가 등장해 눈길을 끌며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커피차의 주인공은 역도 남자 일반부 73㎏급에서 용상과 합계 종목을 석권해 2관왕에 오른 국가대표 이상연(수원특례시청)으로 수원시역도연맹(회장 고성훈)이 선수 사기 진작을 위해 마련했다. 커피차 옆에는 각종 응원 문구와 선수의 사진이 내걸려 감동을 선사했다..

 

커피차에서는 서진석 연맹 부회장의 딸이 직접 만든 수제 쿠키와 커피, 과일주스 등 음료수가 무료로 제공돼 대회에 참가한 시·도 선수와 지도자,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이 뜻밖의 수혜를 입었다.

 

이날 이벤트를 마련한 고성훈 수원시역도연맹 회장(㈜솔루더스 대표)은 “지난 태국 월드컵대회서 체중을 올린 여파 탓에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한 이상연 선수가 다소 낙담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국내 최고 권위 대회인 전국체전에서 선전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임원, 후원자들과 상의해 차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고 회장은 “앞으로 이상연 선수를 비롯한 수원시 선수 모두가 국내 대회는 물론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등 굵직한 국제무대서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도록 계속해서 용기를 북돋워 주고 싶다. 임원들과 함께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체전 2관왕인 이상연은 “커피차의 등장이 뜻밖이었고 다소 당황했다”라며 “멀리까지 오셔서 이런 이벤트를 마련해줘 너무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제3대 수원시역도연맹 회장으로 취임한 고성훈 회장은 선수들의 기록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전자 심판기를 직접 제작해 기증하는 등 ‘역도 메카’ 수원시의 명성 회복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타 종목단체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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