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0주년 행사 ‘청사진’ 발표... 5대 분야 16개 세부 과제 수립 첨단 산단·보육 레지던스 등 조성... 평택~시흥 고속도로 확장도 추진
정부가 교통, 관광, 생태, 에너지 등을 총망라한 시화호 발전 전략을 공개했다.
시화호가 담수화 포기, 생태 복원을 시작한 지 30년이 지났음에도 무분별한 어업, 개발로 인한 생태계 파괴로 몸살을 앓는다는 지적(경기일보 9월2일자 1·3면 등 연속보도)에 환골탈태 방침을 밝힌 것이다.
10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병화 환경부 차관은 시화나래 조력 공원에서 개최된 시화호 30주년 기념행사에서 ‘시화호 발전 전략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시화호 30년 새로운 도시의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한 이날 행사에는 정명근 화성시장, 임병택 시흥시장, 김대순 안산시 부시장,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등 시화호와 연관된 지자체장과 기관장도 참석했다.
마스터플랜은 국토부와 환경부, 세 지자체가 함께 구상했으며 인구 산업·교통·관광 레저·생태·에너지 등 5대 분야, 16개 세부 과제로 이뤄졌다.
인구 산업 분야에는 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 인근 미개발 유보지 내 첨단 산업단지 조성, 송산그린시티 서측 지구 내 보육·헬스케어 레지던스 조성 등 다양한 과제가 담겼다.
교통 분야에서는 평택-시흥 고속도로 확장, 철도망 설치 등으로 서울과 인천을 1시간 내로 이동할 수 있는 광역 교통망 확충과 시화호 내부 순환형 도로 건설이 추진된다.
이와 함께 ▲공룡알 화석지를 활용한 역사 문화 체험 공간 조성 ▲시화호 유입 하천의 자연 생태 하천화 ▲시화조력발전소 발전 용량 확대 및 RE100(사용 전력 100% 신재생 에너지 대체) 이행 등이 포함됐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과거 시화호는 죽음의 호수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지만, 민관의 협력을 통해 생명의 호수로 재탄생했다”며 “탄소 중립 시대에 걸맞은 시화호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마스터 플랜을 수립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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