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성남역 일대에 구축키로 한 ‘환승센터’ 건립이 가능한 방안으로 4곳을 제시했다.
성남역 일대는 이미 개발이 완료돼 환승센터 건립에 필요한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인데, 이매역 등을 활용한 주차장형 환승센터와 재건축 부지를 공공기여를 받는 방식의 중·장기 대안을 내놓은 것이다.
8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시는 전날 ‘GTX-A 성남역환승센터 타당성 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고 중기 방안 2곳, 장기 방안 2곳 등 총 4곳의 환승센터 구축방안을 제시했다. 중·장기 방안은 5년 이내 가능하거나, 5년 이상 걸리는 경우를 말한다.
중기 방안으로 제시된 2곳은 환승센터를 버스 등 대중교통 연계형 환승센터가 아닌, 주차장형 환승센터를 구축하는 방안이다. 연계형 환승센터로 지을 경우 주차면수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우선 성남역 주변 나들이공원 지하 2층에 주차면수 약 380대를 갖춘 환승센터를 건립하는 내용이 제시됐다. 또 성남역에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이매역 지상에 차량 약 7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환승센터가 도출됐다. 시는 이매역에 환승센터를 건립할 경우, 무빙워크 등을 만들어 성남역과 잇게 만든다는 복안이다.
장기 방안으로 나온 2곳은 재건축 아파트부지를 활용하거나 이매고를 이전하고 환승센터를 건립하는 방안 등이 각각 제시됐다. 시는 재건축 아파트부지를 활용하면 재건축에 따른 공공기여를 받아 부지를 확보한 뒤 환승센터 건립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GTX 성남역은 지난 3월 개통된 GTX-A노선과 경강선이 지나는 지점인 이매2동·삼평동·백현동 인근에 설치된 역사다. GTX, 경강선 등이 각각 개통돼 열차 승객과 유동 인구 증가 등에 대비해 대규모 환승센터가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성남역 주변은 이미 개발이 완료돼 환승센터 건립에 필요한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환승센터 및 복합환승센터 설계·배치 기준’에 명시된 ‘가중평균 환산거리 180m미만, 환승시간 3분 미만’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에 이 같은 조건에 놓인 부지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시는 기본계획 용역을 통해 도출된 환승센터 중·장기 방안에 대해 주민 설명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환승센터가 예정된 곳이 공원이나 학교, 주택단지 내 위치한 것으로 나온 만큼, 주민 의견수렴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로선 주민 설명회를 통해 의견 수렴 절차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본다”며 “수렴한 의견을 놓고 사업 추진 여부 등을 따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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