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수정경찰서가 불법촬영 등 성범죄 예방을 위해 ‘터치사이렌’을 지역 내 화장실 33개소에 설치했다고 7일 밝혔다.
‘터치사이렌’은 스타트업 기업 ‘에스프레스토㈜’가 개발한 디지털 비상벨 통합솔루션으로, 불법촬영 등이 의심되는 상황 발생 시 전화통화 없이도 휴대전화를 ‘터치사이렌’에 접촉하는 것만으로 신고가 가능해 신고 사실이 전혀 노출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이전까지 시 예산으로 안심 비상벨이 설치돼 있는 공중·개방화장실과는 달리 상가 화장실은 자체 관리 시설로 돼 있어 비용 부담이 큰 비상벨 설치가 쉽지 않은 실정이었다.
하지만 성남수정경찰서는 지역 내 성범죄 안전망 구축을 위해 유동 인구가 많고 다수의 학원이 밀집된 위례중앙타워를 비상벨 시범 설치장소로 선정, 지난 8월29일 개발업체와 상가 측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통해 설치 예산 및 시스템 지원, 운영 방법 등을 논의했다.
성남수정경찰서는 이번 설치 작업에서 화장실 출입구에 경고 및 홍보 문구를 부착하는 작업도 병행, 이를 통해 근본적인 성범죄 예방과 더불어 신속한 범죄 대응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올해 말까지 ‘터치사이렌’ 시범운영 효과를 분석, 개선 사항을 반영한 뒤 내년부터 인근 학원가 상가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영수 성남수정경찰서장은 “앞으로도 불법촬영 등 각종 범죄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조성,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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