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지역 청소년들이 4차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기술적 역량과 창의력을 기를 수 있도록 다양한 첨단 체험 공간을 조성하는 데 성남시청소년재단이 앞장서겠습니다.”
취임 2주년을 맞은 최원기 성남시청소년재단(이하 재단) 대표이사는 3일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4차산업 시대에 대응하는 재단의 미래 주요 전략’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성남시 출연기관인 재단은 지역 청소년 성장지원과 청소년 활동, 보호, 복지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기 위해 2008년 출범했다.
최 대표는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원, 한국과학창의재단 원장 등을 지낸 청소년 교육 전문가로, 지난 2022년 취임했다.
그는 취임과 동시에 재단 내 형식적 업무와 위계 서열이 작동하고 있던 기존의 조직문화를 소통과 신뢰 관계로 탈바꿈시켰고, 미래지향적인 청소년 교육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 대표는 지역 청소년들이 시대적 상황에 맞는 교육 지원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일례로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의 청소년 성장 열쇠를 제시하기 위해 미래형 ‘4차산업혁명’ 청소년 시설, 균형 잡힌 교육 모델 구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4차산업혁명은 민선 8기 성남시의 주요 공약 방향성인 동시에 재단 역할에 대한 고민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도심별 청소년수련관 공간을 재구조화해 구·신도심 지역격차를 고려한 균형 잡힌 체험 공간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실제 재단은 지난해 신도심 지역인 분당야탑청소년수련관에 인긍지능체험관을 구축했고, 다음 달 구도심에 위치한 중원청소년수련관에 4차산업 진로체험관 조성을 마무리한다.
이를 통해 연간 5천명 이상의 지역 청소년들이 인공지능과 4차산업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실습할 수 있는 생활 속 공간이 제공된다.
최 대표는 4차산업 체험관은 단순한 기술 교육을 넘어 실제 청소년들이 인공지능과 4차산업혁명 기술을 직접 경험하며 미래 직업 세계를 탐색할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재단의 목표라고 설명한다.
그는 “청소년이 직접 시대 변화를 읽고 빠르게 변화해야 한다”며 “성남에는 판교라는 앞서가는 디지털 산업 지역이 있다. 이런 시너지 효과를 토대로 재단의 4차산업 체험관에서 새로운 진로·체험 프로그램 등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청소년들의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고립감’을 해결하기 위해 정신건강 지원 강화에 매진,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시했다.
실제 재단은 청소년 4천61명을 대상으로 마음건강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학령기에 있는 청소년들의 고위기 정신건강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심리상담과 정서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재단은 해당 실태조사를 토대로 ‘청소년 자살 생각 유형화’ 심층 연구를 수행한 결과, 청소년 5명 중 1명이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거나 실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심각성을 인지한 재단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정신건강의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1천356명의 청소년을 사전에 발굴하고 534명에게 맞춤형 심리지원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공했다.
최 대표는 “앞으로도 재단은 청소년과 청년의 마음건강을 돌보며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과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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