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다니는 대로 위'…길 잃은 치매노인 귀가 도운 30대 여성

길을 잃은 70대 홀몸어르신을 도와 무사히 귀가하도록 도운 A씨(왼쪽)가 임준영 성남중원경찰서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성남중원경찰서 제공
경찰로부터 감사장을 받은 A씨(왼쪽)와 임준영 성남중원경찰서장. 성남중경찰서 제공

 

치매를 앓는 70대 홀몸 어르신이 길을 잃은 채 도로 위를 헤매다 30대 여성의 도움으로 무사히 집으로 돌아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일 성남중원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월28일 오후 10시께 성남시 중원구 산성대로 주변 도로 위를 70대 할아버지 B씨가 횡설수설하며 위태롭게 걷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왕복 8차선인 산성대로는 평소 차량 통행이 많은 곳으로 늦은 밤 신속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도로다.

 

이에 A씨는 위험을 감지, 조심스럽게 B씨에게 다가가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는 한편 112에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에 나가 B씨를 인계해 안전을 확보했다.

 

경찰 확인 결과 B씨는 치매를 앓아 도로를 헤매던 상태였고, 가족 없이 홀로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돼 순찰차로 무사 귀가 조처했다.

 

A씨는 성남시민순찰대원으로 활동하다 B씨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에게 감사장과 격려품을 전달했다.

 

임준영 중원경찰서장은 “A씨에게 진심을 담아 감사를 전하고,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공동체 치안 활동에 더욱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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