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광주 세계관악컨퍼런스에서 우리 회사가 만든 호른 가로등이 광주시를 예술의 도시로 각인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들었을 때 무척 뿌듯합니다.”
지난 7월 제20회 세계관악컨퍼런스 개최를 앞두고 광주시 거리 곳곳을 수놓은 황금색 호른 가로등.
이 가로등을 제작한 ㈜한영전기의 백연숙 대표는 “세계적인 행사 개최를 위한 호른 가로등 제작을 맡게 된 것은 제 인생의 큰일로 꼽는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관악컨퍼런스 개최를 앞두고 관악기 모양의 가로등 설치를 결정했다. 행사 홍보와 분위기 극대화를 위해서다. 하지만 시작도 전에 난관에 부딪혔다. 선뜻 나서는 관내업체를 찾지 못하면서다. 시간도 넉넉지 않은 상황에서 소량의 가로등 제작을 위해 금형까지 파가며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기가 쉽지 않았던 탓이다.
대부분의 업체에서 거절할 때, 해보겠다고 나선 이가 바로 백 대표다.
백 대표는 “쉽게 결정할 사항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가치 있고 매력적인 일이라고 생각했다. 수십 번의 회의를 통해 도안을 만들고 수많은 표본을 제작했다”며 “실패에 실패를 거듭하며 도색의 모양, 빛의 밝기까지 어느 것 하나 소홀함 없이 테스트한 결과 지금의 호른 가로등이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온 정성을 쏟은 결과 광주의 큰 축제에 아름다움을 더할 수 있었던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세상에 할 수 없는 일이란 없다는 게 인생철학이다. 못한다는 생각을 가져본 적도 없고 결국 해냈다. 앞으로도 광주시 거리거리마다 아름다움을 더할 수 있는 가로등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1985년에 설립된 ㈜한영전기는 LED 조명 생산업체로서 ‘에너지 절감과 밝은 환경을 위해 더 좋은 조명을 만든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매진하고 있다.
제품의 품질을 경쟁력으로 꼽는 백 대표는 “원자재 하나를 선별할 때도 많은 테스트를 거쳐 불량이 없는 제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생산에 필요한 모든 자재를 눈으로 확인한 후 수급하고 제품력을 직접 확인하는 것이 철칙”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술이 급속도로 발달하고 변화가 빠른 시대다. ㈜한영전기도 이에 맞춰 제품성과 원가 경쟁력 등 1군 건설업계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위상을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영전기는 여성기업으로 광주시 유망중소기업에 선정된 적도 있고, 백 대표는 내년부터 광주시기업인협회의 살림을 책임지는 중책을 맡는다.
그는 “협회에서 매년 개최하는 골프대회 등 각종 행사에는 다양한 후원품이 들어온다. 향후 진행되는 행사의 후원품들은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뜻깊게 쓰여질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백 대표는 “광주시 중소기업협동조합 육성을 위한 조례 제정과 관련 정책이 기업인들의 사기를 높이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며 “광주시 기업인들이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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