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AI투명페트병 무인회수기 추진... “재활용에 돈도 벌고”

의정부시청 전경. 의정부시 제공
의정부시청 전경. 의정부시 제공

 

“플라스틱 폐기로 인한 환경오염도 예방하고 현금도 받는 일석이조의 지혜를 도입하겠습니다.

 

의정부시가 민선 8기 역점적으로 인공지능(AI) 투명페트병 무인회수기 30대 설치를 추진하기로 해 주목받고 있다.

 

이 무인회수기를 통해 시민들이 플라스틱 폐기에 따른 환경오염 방지로 재활용을 실천하고 현금도 받을 수 있어서다.

 

22일 시에 따르면 이번 무인회수기 설치는 지난 6월 한국환경공단 주관 상생협력 실증 프로그램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총 사업비 13억원을 지원받아 추진한다.

 

설치 지역은 주민센터 10곳, 공원 아홉 곳, 버스정류장 인근 여섯 곳, 종합운동장 등 기타 장소 다섯 곳 등 모두 30곳으로 인구밀집지역 및 유동인구 수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

 

이달까지 설치 공사를 마치고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앞서 1∼8월 설치된 무인회수기 2대 사용량을 분석한 결과 투명페트병 수거량은 총 23만3천개이고 현금으로 전환된 금액이 총 233만원, 누적 이용자 수는 2천153명으로 집계됐다.

 

30대를 추가 설치하면 연간 수거량은 580만개로 현금 6천만원이 시민들에게 환급될 전망이다.

 

무인회수기는 투명페트병의 비닐상표(라벨)를 제거한 후 투입하면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무인회수기는 자판기 형태로 해당 기기의 화면(디스플레이)에 등록된 휴대폰 번호를 입력한 후 페트병을 하나씩 투입하면 현금 점수(포인트)로 적립되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스마트폰 앱을 설치하면 지도상 설치 장소를 알 수 있으며 투입 가능 여부도 미리 확인해 불필요한 발걸음을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참여 시민들의 경제적 수혜를 위해 투명페트병 1개당 10점(포인트)씩 적립, 2천점(포인트) 이상 적립 시 스마트폰 앱을 통해 현금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무인회수기는 기존 주민센터에서 주민들의 재활용 보상을 위해 구입하는 쓰레기봉투(3천만원)와 수거 담당 직원(2명)이 필요치 않아 불필요한 예산 및 행정력 낭비도 막을 수 있다.

 

한인호 자원순환과장은 “이번 사업이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춘 첨단(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철저한 재활용 분리배출을 통해 ‘쓰레기도 돈이 된다’는 시민 공감대와 재활용 인식을 제고하겠다”며 “앞으로도 첨단(스마트) 도시, 의정부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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