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보좌기관 운영위 업무보고 불참…"약속 지켜라"

경기도의회 전경. 경기도의회 제공.
경기도의회 전경. 경기도의회 제공.

 

경기도지사 비서실과 보좌기관이 경기도의회 운영위원회 행정사무감사 대상이 된 가운데 업무보고에 재차 불참하면서 갈등을 키우고 있다. 도의회 운영위원회는 소속 정당과 별개로 이미 지난 7월 출석을 약속한 만큼 조속히 출석하라고 촉구했다.

 

도의회 운영위원회는 10일 제377회 임시회 제2차 운영위원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당초 경기도지사 비서실장을 비롯, 보좌기관 수석들이 참석해 업무보고를 하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비서실장은 물론 보좌진 대다수가 현장에 불참하면서 도의회에서는 한 목소리로 도지사 비서실 및 보좌기관의 약속 불이행을 질타했다.

 

양우식 운영위원장(국민의힘, 비례)은 “경기도가 도의회를 무시해도 유분수지, 경제부지사가 9월 상임위 업무보고를 약속하지 않았나”라며 “지난 한달 반 동안 아무 연락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회 운영위원장으로 자괴감을 느낀다”며 출석을 촉구했다.

 

운영위 소속인 김정호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광명1)도 “약속을 했으면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 도지사가 약속을 못지키겠으면 사전 통보라도 하라”며 “당장 비서실장과 전 보좌진이 업무보고에 참석해야 한다. 불참한다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역시 운영위 소속인 이용욱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총괄수석(파주3)도 “도의회와 협치의 문을 열겠다고 지난 5월 보도자료를 내놓고, 비서실장을 비롯, 보좌기관이 참석하지 않은 건 당초 김 지사가 한 약속을 비서실과 보좌기관이 깬 것”이라며 “비서실과 보좌기관이 지사의 뜻에 반해 지사를 제대로 보좌하지 못하는 행태”라고 말했다.

 

당초 이날 업무보고 이후에는 행정사무감사 계획서 채택의 건 등을 논의하기로 했지만, 양당의 협의가 끝나지 않았고 보좌기관 역시 출석하지 않아 오후 2시, 회의를 재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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