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의회 제377회 임시회 대집행부 질문 과정에서 K-컬처밸리 계약 해제에 대한 집중포화를 맞았다.
도의회는 3일 제37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도와 도교육청에 대한 대집행부 질문을 진행했다. 오전 대집행부 질문자로는 고은정 의원(더불어민주당, 고양10)과 이상원 의원(국민의힘, 고양7)이 나섰는데, 두 의원 모두 도교육청에 대한 질문은 서면으로 대체하고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향한 K-컬처밸리 관련 질문을 이어갔다.
고 의원은 이 자리에서 “K-컬처밸리 사업 계약 해제로 고양시민들이 실망감을 느꼈고, 공영개발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해 불안해 하고 있다”며 김 지사에게 계약 해제 사유를 물었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CJ라이브시키와의 계약해제를 원치 않았고, 사업을 연장하려 노력했지만 협약 종료 3일 전 CJ 측이 통보한 공문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해제하게 된 것”이라며 “조정안을 박받지 않으면 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고 CJ가 답을 '보내와 계약을 해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고 의원은 K-컬처밸리 추진에 대한 의지를 재차 밝혀달라고 요구했고, 김 지사는 “경기도민 뿐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해 K-컬처밸리를 제대로 하겠다는 저의 의지가 강하다”며 “원안 추진, 신속 추진, 책임있는 자본 확보라는 세가지 원칙에 입각해 K-컬처밸리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이후 질문자로 나선 이 의원은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이 의원은 “경기도가 CJ의 공정률이 3%라고 언론에 강조했는데, 이는 CJ의 실제 행정절차와 투자를 왜곡한 수치”라며 “CJ가 공사를 왜 멈출 수 밖에 없었는지 경기도와 민주당이 고민해줬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김 지사는 “이 의원님은 CJ 편에서 얘기를 하는 것 같다. 행정절차는 적법한 절차가 있고 심의규정이 있다”고 했고, 답변을 막고 질의를 이어가는 이 의원을 향해 “답을 좀 들어보시라. 답도 듣지 않고 뭘 알겠다고 하느냐”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이 의원은 고양시민과 감사원 실무자의 통화 내용 녹취를 근거로 “도가 공영개발에 대한 구상을 3월부터 한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김 지사는 “분명히 얘기하는데, 공영개발을 본격적으로 검토한 것은 사업 해제 이후이며 그 전에는 공영개발을 생각한 적도 없다”고 맞섰다.
이 의원은 “지사님은 계속 CJ가 3일 전에 공문을 보내 갑작스럽게 협약을 해제하게 됐다고 하는 건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그 전에 리스크에 대한 부분을 고민했어야 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자 김 지사는 “아니다. 오히려 책임 있는 결정”이라며 “공문을 받고 이틀 안에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긴급한 상황이었고, 계약 해제가 불가피했다”고 재차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이 추경안이 통과되지 않을 시 도의 금융 위기 사태가 올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국정사무조사를 받으라고 요구하자 김 지사는 “그건 여야가 협의하실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임기 안에 K-컬처밸리 관련 사업이 진행될 수 있고, 공사가 진행되도록 책임있는 행정을 해달라”는 말로 도정 질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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