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인천 최초 표식 없는(마커리스) 방사선 치료 기술 도입

가천대 길병원이 마커리스 보조기를 설치한 헬시온 방사선치료실에서 암 환자 치료를 준비 중이다. 가천대 길병원 제공
가천대 길병원이 마커리스 보조기를 설치한 헬시온 방사선치료실에서 암 환자 치료를 준비 중이다. 가천대 길병원 제공

 

가천대 길병원이 인천 지역 최초로 방사선종양학과 전체 치료실에 마커리스(marker-less) 방사선치료 보조기를 도입했다.

 

방사선치료를 할 때 환자 피부에 인체용 잉크를 이용해 치료 조준선(마커)을 표시하는데, 치료 시 동일한 자세와 위치를 유지하려면 방사선치료가 끝날 때까지 마커를 유지해야 한다.

 

보통 4주에서 6주에 걸쳐 매일 반복해 치료를 받아야 하기에 암 환자들에게 마커 유지를 목적으로 목욕, 샤워 등을 제한한다. 이는 위생적, 미용적으로 불편할 뿐만 아니라 특히 덥고 습한 여름철에는 불편함을 넘어 불안감을 느끼기도 한다.

 

가천대 길병원은 환자 몸에 마커하지 않는 방사선치료 보조기 얼라인RT(AlignRT)를 도입, 머리에 마스크를 착용하는 두경부암, 뇌종양을 제외한 전체 암종 대상으로 적용 중이다.

 

얼라인RT는 무표식 표면유도 방사선치료기법(Markerless Surface Guided Radiation Therapy)으로 방사선치료 시 장비가 환자 치료 부위 체표면을 인식해 일치시키는 방식으로, 마커 없이도 정확한 방사선치료가 가능하다.

 

성기훈 가천대 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과장은 “이 기술은 환자 자세를 0.1㎜ 단위까지 확인할 수 있어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다”며 “치료를 위해 반복적으로 시행하던 X선 사용 영상 유도를 대체할 수 있어 방사선 노출을 줄이며, 치료 기간 동안 ‘마커’로 인한 불편함 없이 일상 생활을 유지할 수 있어 환자들 치료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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