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공무원 10명 중 4명↑ 마음건강 위험…경기도의회, 대책 찾는다

경기도의회 안계일 의원이 소방공무원들의 마음건강을 지키기 위해 소방공무원 치유정책 연구회를 만들기로 했다. 경기도의회 제공.
경기도의회 안계일 의원이 소방공무원들의 마음건강을 지키기 위해 소방공무원 치유정책 연구회를 만들기로 했다. 경기도의회 제공

 

소방공무원 10명 중 4명 이상이 마음건강 위험 신호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도의회가 대책 모색에 나섰다.

 

21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안계일 의원(국민의힘, 성남7)은 이날 경기도 소방공무원들을 위한 ‘경기도 소방공무원 치유정책 연구회(이하 ‘연구회’)’를 설립하기로 했다.

 

연구회는 도의회 의원연구단체 중 하나로 경기도 소방공무원들이 각종 화재, 응급, 재난 현장에서 겪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포함한 다양한 정신적 고통에 대해 실질적인 치유 및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데 목적이 있다. 연구회는 소방공무원들의 현장 경험과 문제점을 청취하는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며, 국내외 치유 정책 사례를 분석하고, 전문가와의 협력을 통해 심층적인 연구를 병행할 계획이다.

 

안 의원은 소방공무원들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헌신적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겪는 외상 사건으로 인해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다고 연구회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그 근거로 소방공무원 10명 중 4명 이상이 PTSD와 수면장애, 우울증 등의 증상을 호소하고 있으며, 그중 일부는 자살 위험군에 속한다는 조사 결과를 들었다.

 

소방청이 지난해 5만2천802명을 대상으로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설문조사를 한 결과 PTSD, 우울, 수면장애, 문제성 음주 등 1개 이상에 대한 관리 필요 위험군은 2만3천60명(43.9%), 자살 고위험군 2천587명(4.9%), 1회 이상 자살 생각한 소방대원 4천465명(8.5%)으로 나타났다.

 

안 의원은 “소방공무원들의 정신건강 문제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중대한 사안”이라며 “이번 연구회를 통해 소방공무원들이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 소방공무원 치유정책 연구회’는 안 의원을 회장으로 ▲김규창(국힘, 여주2), ▲유경현(더민주, 부천7), ▲윤성근(국힘, 평택4), ▲이기환(더민주, 안산6), ▲이상원(국힘, 고양7), ▲이영주(국힘, 양주1), ▲이영희(국힘, 용인1), ▲이택수(국힘, 고양8), ▲장대석(더민주, 시흥2) 등 10명의 의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오는 9월 도의회 연구단체 등록 심사를 거쳐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