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관광공사가 옹진군 백령도와 대청도 일대를 성지순례하는 관광상품을 개발했다.
18일 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인천시, 인천관광공사, 천주교인천교구와 맺은 업무협약에 따라 교인들에게 인천 섬 성지순례를 할 수 있도록 관광상품을 개발했다.
인천의 섬 지역은 초기 한국선교의 주요한 장소 중 1곳이다. 선교자들은 섬 주민들을 돌보면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해 백령도는 복음화율이 70%에 이르기도 했다.
관광공사는 섬 성지순례 장소로 백령·대청구역과 덕적도를 선정했다. 백령도는 백령성당, 용기포공소, 신화동공소, 소가을리공소, 사곶공소, 가을리공소 등 한국 천주교의 발전에 기여한 곳이다. 공소란 주임신부가 상주하지 않는 천주교 공동체로 한국천주교회 200년의 반 이상이 공소시대인 만큼 천주교의 모태라고 할 수 있다.
백령동의 백령성당은 1959년 5월9일 건립이 이뤄졌다.
어린시절 사제 교육을 받기 위해 유학을 떠난 김대건 신부가 다시 조선에 돌아온 뒤 선교사를 입국시키기 위해 바닷길을 개척했다. 이에 따라 백령도는 선교사들의 입국거점으로 거듭났다. 백령도는 박해시기 선교사 입국에 큰 역할을 하는 동시에 그리스도의 복음과 동서문화의 사상을 만나게 한 역사적 장소로 불린다.
관광공사는 대청도에 있는 대청성당, 고주동공소, 전진동공소, 모래올공소 등을 활용할 예정이다. 대청성당 선전제대에는 성 김대건안드레아의 유해도 있다.
관광공사는 이번 천주교 성지순례를 위한 백령·대청 상품은 1박2일과 2박3일 상품으로 구성했다. 관광공사는 1박2일에 백령성당과 두무진공소, 사곶공소를 방문할 수 있는 순례길 탐방과 함께 두무진 유람선, 심청각, 콩돌해안도 포함했다.
이와 함께 2박3일 상품에는 대청도를 추가해 선진동 공소와 대청성당을 방문할 수 있도록 했고, 관광으로는 서풍받이를 즐길 수 있는 트레킹 코스를 더했다.
백현 관광공사 사장은 “이번 기회로 인천섬이 순례길 투어의 성지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타 종교와 비영리기관 등으로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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