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촌야탑역 설치 필요”…수서광주선 주민설명회 역 신설 관심↑

12일 오후 도촌동주민센터에서 열린 수서~광주 복전전철(수서광주선) 2~3공구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초안)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이 용역사 관계자의 사업 설명을 듣고 있다. 박용규기자
12일 오후 도촌동주민센터에서 열린 수서~광주 복전전철(수서광주선) 2~3공구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초안)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이 용역사 관계자의 사업 설명을 듣고 있다. 박용규기자

 

수서~광주 복선전철 노선 계획이 변경(경기일보 9일자 14면)되면서 성남 도촌동 주민들이 ‘도촌야탑역 신설’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국가철도공단 등은 12일 오후 도촌동주민센터에서 주민들을 상대로 수서~광주 복전전철(수서광주선) 2~3공구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초안)에 대해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설명회에는 도촌동, 야탑동, 갈현동 주민 100여명 넘게 참석했다.

 

설명회에서 용역사 측은 수서광주선 사업의 배경 및 목적, 사업 개요, 환경영향평가 실시근거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진 주민 질의응답 시간에서 수서광주선 환경영향평가가 아닌 단연 도촌야탑역이 화두였다. 또 환기구 설치와 관련해서도 환경오염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고시한 수서광주선 기본계획에는 도촌사거리 경유 노선이 반영되지 않고 빠져 있었지만, 최근 공개된 환경영향평가서에는 도촌사거리를 경유하는 것으로 노선이 변경되면서 역사 신설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도촌동 주민 A씨는 “도촌야탑역 신설 여부가 오늘 설명회의 핵심이라고 본다”며 “최근 노선 계획이 변경된 것을 확인했다. 도촌야탑역 신설이 실시설계 과정에서 수용된 것으로 봤는데, 시가 역 신설에 필요한 비용을 부담한다고 했으니 (설계에)반영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용역사 관계자는 “기본계획에 빠진 정거장(역사) 신설과 관련해 명확히 설명할 수 없다”며 “필요자(성남시)가 도촌사거리 일대 정거장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타당성을 검증한 뒤 국토부에 행정절차를 이행해달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기본설계가 끝난 뒤 실시설계가 진행 중이다. 선형을 개선해 기본계획 노선으로 불가능했던 도촌사거리 경유 노선으로 여지를 뒀다”고 답했다.

 

주민 B씨는 “수서광주선이 지하로 다녀 환기구가 설치된다”며 “하지만 주민들은 환기구 설치 위치를 정확히 모른다. 전철 노선 일대는 주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만큼, 환경오염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용역사는 “2공구는 수질복원센터 등에 환기구가 설치된다. 3공구에는 경충대로 램프 구간, 화훼단지, 직동 여수터널 주변 등 3곳에 설치되는데, 주민 생활권과 거리가 먼 곳으로 설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서광주선은 수서~성남~경기 광주(19.318㎞)를 잇는 노선으로 총사업비는 1조1천233억원에 이른다. 수서·성남모란·삼동·광주역 등 역 네 곳이 생긴다. 이 중 수서~광주삼동 14.3㎞ 구간은 신설하고 삼동~광주는 기존 5.4㎞ 노선을 활용한다. 개통은 오는 2030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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