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미사 주민들 “하남남양주선 944정거장 구산성지로 변경”

구산성지 인근 공동, 단독주택단지 현황. 9호선 구산성지 연합회 제공
구산성지 인근 공동, 단독주택단지 현황. 9호선 구산성지 연합회 제공

 

하남 미사동 구산성지 인근 공동·단독주택단지 주민들이 9호선 연장 강동하남남양주선 광역철도기본계획안 중 가칭 신미사역(944 정거장) 위치가 거주자 수를 고려한 대중적 편의성이 배제된 채 잠정 결정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8일 하남시 9호선 구산성지 추진연합회에 따르면 강동하남남양주선 기본계획(안) 944정거장은 대중성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파급 효과가 높은 구산성지 일원을 배제하고 미사 4·7·8단지 사거리로 잠정 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데는 다음 정거장이 위치한 남양주 왕숙지구를 최단거리로 연결하기 위한 비용절감을 주된 요인으로 연합회 측은 판단하고 있다.

 

연합회 조사 분석 결과, 우선 구산성지 인근 거주자는 줄잡아 1만4천여가구(4만2천여명)로 기본계획에 잠정된 미사 4·7·8단지 사거리 보다 거주자가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구산성지 인근에 역사가 건립되면 주변 상권 활성화 및 집값 상등 등 파급 효과가 높아 세수 증대는 물론 미사섬과 구산성지 등을 연계한 관광산업 활성화까지 도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주변에는 임대 등 보금자리주택이 들어서 있어 사회적 약자층을 위한 정책적 배려 차원에서 역사 위치를 변경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9호선 하남시 미사지역 내 944정거장 위치 변경을 요구하는 내용의 현수막. 연합회 제공
9호선 하남시 미사지역 내 944정거장 위치 변경을 요구하는 내용의 현수막. 연합회 제공

 

현재 구산성지 인근에는 미사 9~16단지 등 공동주택단지 8곳과 단독주택단지 3곳이 위치해 있는데다 이 중 13~14단지는 임대주택단지로 나타났다.

 

연합회는 이에 따라 이들 아파트 및 단독주택 입주민으로 구성된 9호선 구산성지 추진연합회를 결성하고 지난 2월 기본계획안 공개 이후, 구산성지로의 위치 변경을 요구하는 내용의 주민의견서를 경기도에 제출하는 한편 하남시의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이날 현재 입주민 전자서명운동을 전개 중이며, 향후 하남시와 경기도, LH, 국토교통부 대광위 등에 진정서 접수 및 집회 등의 방법으로 투쟁 수위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이병식 회장은 “944 정거장을 구산성지에 설치할 경우, 도시철도 대중성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 세수증대 등 개발 파급효과가 월등함에도 약 600억 정도 추가되는 공사비를 이유로 478사거리로 잠정됐다”면서 “공청회 및 설명회때 편견없는 의견수렴이 필요하나 이미 내정된 안으로 지역 및 집단 갈등이 초래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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