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도시공사가 지난해 산업단지 매각경영 지표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경기도 내 공기업 중 유일하게 경영평가 개선권고 대상에 포함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7일 행안부 등에 따르면 전날 ‘지방공기업정책위원회’를 개최하고 지난해 지방공기업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심의·의결했다.
올해 행안부 주관으로 특정 공사·공단(기초) 평가 대상 공기업 9곳 중 경기도 내 공기업은 구리농수산물공사, 평택도시공사, 하남도시공사 등 3곳이 포함됐다.
이들 공기업은 경영관리와 경영성과 등 2개 분야, 20여개 세부지표에 따라 평가를 받는 후 점수에 따라 5개 등급(가~마)으로 배분된 가운데 하남도시공사는 다등급을 받았으나 구리농수산물공사(나등급)와 평택도시공사(나등급)보다 등급이 한단계 낮았다.
게다가 특정 분야 경영 지표는 도드라지게 하락, 경영 개선 권고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권고 대상 공기업은 하남도시공사를 비롯 인천환경공단 등 5곳이다.
공사는 산업단지 매각실적 저조 등으로 주요 사업성과 점수(94.93→48.79점, 46.14↓)가 크게 하락하면서 개선 대상 공기업이란 불명예를 안았다.
평가 등급에 따라 지방공기업들의 기관장은 연봉 월액의 최대 400%에서 연봉 삭감까지, 직원은 최대 200%에서 0%까지 경영평가 평가급이 차등 지급된다.
행안부는 경영진단 후 정책위 심의를 거쳐 연말까지 임직원 인사 조치, 사업축소, 법인 청산, 제도개선 등 강도 높은 경영개선명령을 내릴 계획이다. 특히 특정 분야 부진기관은 컨설팅 지원을 통해 경영평가 결과를 다각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지방공기업 경영평가가 지방공기업이 더 나은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시대적 수요에 맞는 지방공기업 경영평가를 실시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지방공기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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