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동부경찰서(서장 김종길)가 심야 불법레이싱 근절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26일 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서에서 진행된 자동차 불법레이싱 예방 관련 민·관·경 교통안전 대책 회의는 처인구 포곡읍 에버랜드 인근 도로에서 자행되는 심야 불법레이싱으로 인한 피해 파악 및 대책 마련을 위해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용인동부경찰서, 용인시, 용인시의회, 한국교통안전공단, 도로교통공단, 에버랜드 관계자를 비롯해 이장 및 새마을지도자 등 지역 주민 등 11명이 참석했다.
패널들은 ▲불법레이싱으로 발생하는 피해 현황 파악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시설물 설치 ▲불법 튜닝 차량 합동 단속 ▲SNS를 통한 불법레이싱 근절 홍보 등 각 기관별 불법레이싱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해당 도로가 있는 지역은 심야시간대 차량 통행량이 많지 않으며, 도로 폭이 넓어 레이싱 및 드리프트를 시도하기 좋은 도로로 알려져 있다. 이에 자동차 동호회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며 불법 레이싱이 늘어난 추세다.
동부서에 따르면 난폭운전 및 튜닝으로 인한 차량 소음 등 신고 건수는 최근 1년간 144건 접수됐고 최근 3년간 불법 레이싱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4건 발생했다.
이처럼 현재 포곡읍 주민들은 심야 시간 차량 소음 및 교통사고 발생 위험으로부터 수년간 심각한 생활권 침해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회의 이후 동부서 교통과에서는 포곡읍 일원을 찾아 처인구 교통과, 처인구 환경위생과,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남부본부와 합동단속을 실시했다.
동부서 측은 올해 실시된 총 6회 합동 단속을 통해 94건 위반 사항을 적발했으며, 차량 소음 및 불법 튜닝 관련 현황 대응 차원에서 향후 지속적인 단속을 추진할 예정이다.
황호만 용인동부경찰서 교통과장은 “이번 대책 회의를 통해 민·관·경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후면 무인단속카메라 및 과속방지 시설물 확충을 통해 물리적인 도로 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무질서 행위 근절을 위해 심야시간 난폭운전·굉음 유발 등 중점 단속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