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보좌기관 행감 조례' 출발부터 충돌…도 "통보하듯 업무보고 무리"

경기도의회 전경. 경기도의회 제공.
경기도의회 전경. 경기도의회 제공.

 

경기도 첫 도지사 비서실 등 보좌기관 행정사무감사가 시작부터 잡음을 내고 있다. 경기도의회 후반기 상임위원회들이 각자 소관부서 및 기관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있는 가운데 도의회 운영위원회와 도가 업무보고를 두고 갈등을 빚어서다.

 

25일 도의회와 도 등에 따르면 도의회 운영위원회는 이날 오후 의회사무처와 경기도교육감 비서실 및 홍보기획관실, 도지사 비서실·도지사 및 경제부지사 보좌기관·대변인· 홍보기획관·소통협치관·중앙협력본부 등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날까지 도가 비서실 및 보좌기관 등에 대해 도의회가 요구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여기에 도가 업무보고 현장에 출석하지 않으면서 갈등이 깊어졌다.

 

결국 운영위는 당초 예정했던 오후 2시 개회를 하지 못했고, 도지사 비서실 및 보좌기관 집행부 출석 없이 4시간이 지난 오후 6시에서야 겨우 개회했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비서실과 보좌기관은 독자적인 사업과 예산도 없는데, 사흘 전 일방적으로 통보하듯이 업무보고에 나오라고 한 것은 무리”라며 “비서실과 보좌기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수용은 의회와의 협치 차원에서 대승적으로 결정한 것인 만큼 의회 역시 협치 정신에 맞게 도와 소통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도의회는 지난 19일 제37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통해 후반기 원 구성을 마무리한 이후 이날까지 상임위 부위원장 선임과 소관 업무 부서 및 기관 업무보고 등 후반기 본격적인 의정활동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도의회는 26일 2차 본회의를 열어 올해 행정사무감사 일정 등을 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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