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의회, ‘동서울변전소 조사특위’ 가동 전망

하남시의회 전경. 하남시의회 제공
하남시의회 전경. 하남시의회 제공

 

하남시의회가 집단민원으로 치닫고 있는 감일동 소재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HVDC 변환소 증설’ 사업을 두고 행정사무조사특위를 가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사특위를 통해 해당 사업을 둘러싸고 증설과 관련된 주민설명회 등 일련의 추진 과정과 배경, 전자파 위해 여부 등을 소상히 따져보기 위함이다.

 

앞서 감일동 주민들은 동서울변전소 증설 사업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거리투쟁(경기일보 21일자 인터넷)에 나서는 등 파장을 더하고 있다.

 

24일 하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강성삼 의원 등에 따르면 이번 제332회 임시회 중 동서울변전소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 구성 건을 본회의에 상정, 처리할 방침이다.

 

감일동 주민들은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증설 사업이 주민들에 대한 상세 설명이나 이해 과정 없이 이뤄져 온 데다 특히 증설이 옥내화에 가려져 왔다며 집단 반발하고 있다.

 

전력 증설의 경우 교류 345kV에 직류 500kV를 추가, 현재의 3.5배인 초고압 변전소로 증설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런 가운데 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변전소 조사특위 구성 건에 대해 일부 여당 의원들도 찬성 의사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자체 판단하고 의결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강성삼·정혜영 의원은 “변전소 증설을 두고 감일동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등 민심 이반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일단 이번 회기에서는 조사특위 건을 상정, 처리할 방침으로 일부 여당 의원들도 지역 커뮤니티 등을 통해 감일 주민들과 함께하겠다는 입장인 만큼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힘 박선미 의원은 “증설 사업 부문에 대해 주민들이 제기한 문제 등을 반드시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다만 야당이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한전은 정부의 동해안~수도권 HVDC 건설 사업의 일환으로 총사업비 6천996억원을 들여 감일동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증설 사업을 추진 중이다. 1단계 변전소 옥내화에 이어 2단계 HVDC 변환소 증설로 진행되는 사업은 2026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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