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월째 공석 메우나… 성남시의료원장 공모에 1명 지원

서류·면접 심사 거쳐 최종 채용 “의무부원장은 재공고 할 수도”

성남시의료원 전경. 성남시 제공
성남시의료원 전경. 성남시 제공

 

성남시가 21개월째 공석인 성남시의료원장 채용에 나선 가운데, 1명이 최종 지원한 것으로 나타나 장기간 공백 상태가 해소될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전날까지 진행된 성남시의료원장 채용 재공고 마감 결과, 총 1명이 지원했다.

 

성남시의료원장은 2022년 10월 이중의 전임 의료원장 사임 후 21개월째 공석이다.

 

또 같은 기간 함께 진행한 의무부원장 재공고에는 단 한 명도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시는 장기간 공석인 성남시의료원장과 의무부원장, 행정부원장 등 각 1명씩을 뽑고자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채용 공고를 진행했다.

 

하지만 시의료원장, 의무부원장 지원자 수가 채용 예정 정족수의 2배가 넘지 않았고, 시 출연기관 공개채용 관련 지침에 따라 다시 채용 재공고를 냈다.

 

1차 모집 당시 행정부원장은 2배수를 넘어 재공고는 내지 않았지만, 정확한 지원자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시는 지원자를 대상으로 임원추천위원회의 서류 심사와 면접 심사 등을 거쳐 다음 달 중 최종 채용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어 지원자와 협의를 통해 9월 중 근무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각 분야 지원자를 대상으로 서류, 면접 심사 등을 통해 적격자를 뽑을 것”이라며 "의무부원장 채용은 내부 검토 등을 통해 다시 재공고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직영체제의 공공의료원 역할이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의료원을 대학병원에 위탁하기로 결정한 뒤 지난해 11월 복지부 승인을 요청했고 지난달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시는 이 과정에서 대학병원 위탁을 전제로 의료원장을 새로 뽑지 않았다.

 

하지만 복지부는 지난 4월 지방의료원 운영 방식 변경 타당성 검토를 위한 연구에 착수했고 결과가 나오기까지 6개월 가량 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학병원 위탁 승인 여부가 안갯 속에 빠졌다.

 

시는 공공의료원을 대학병원에 위탁한 사례가 없어 정부 승인이 늦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원장이 선임되면 위탁 운영을 준비해 시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으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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