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군 외식업중앙회 의정부 지부장, 수용자·탈북민 돕는 봉사 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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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군 한국외식업중앙회 의정부지부장. 김창학기자

 

(사)한국외식업중앙회 의정부지부장으로 활동하는 김성군 지부장(61)은 의정부에서 ‘봉사 다관왕’으로 불린다.

 

보통 봉사활동을 1~2개 하지만 김 지부장은 4~6개 단체에서 활동하는 봉사의 달인이다.

 

그가 속한 대표적 단체는 (사)한국외식업중앙회 의정부지부 외에 법무부 의정부교도소 교정협의회, 의정부경찰서 안보자문협의회, 의정부 신곡새마을금고 등이다.

 

그는 이들 단체에서 회장, 이사 직함을 갖고 지역사회를 누비며 봉사활동에 솔선수범한다.

 

그가 이토록 많은 활동을 하게 된 계기는 단순하다. 그는 의정부 토박이로 대학을 졸업, 10여년 직장생활을 한 뒤 외식업에 뛰어들었다. 그의 열정과 성실함을 눈여겨본 동료, 선배들의 권유로 지역 단체에 몸담은 것이다.

 

그는 봉사로 정부에 인정받아 2022년 4월 법의 날에 대통령 표창의 영예를 얻었다. 김 지부장은 지금도 대통령과 찍은 사진을 보며 봉사활동에 나선다.

 

김 지부장은 그간 봉사를 하며 좋은 추억과 가슴 뿌듯한 일들이 많았다. 의정부교도소 교정협의회장으로 활동할 당시 한 수용자가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2017년 의정부교도소 수용자 멘토 행사에서 알게 된 수용자가 만기 출소한 후 김 회장의 식당에 찾아와 “평생 잊지 않을 도움을 받았다. 다시는 죄를 짓지 않겠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의정부경찰서 안보자문협의회장 시절에는 한 탈북민 할머니를 어머니 모시듯 보살폈다. 처음에는 거리감을 느낀 듯 어색해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마음의 문을 열었다.

 

당시 할머니는 쭈글쭈글한 손으로 김 지부장의 손을 어루만지며 “이북에 두고 온 가족은 배곯고 있는데 나만 혼자 남한에 내려와 호강한다. (나를) 어머니처럼 생각하고 떠받드니 그저 고맙고 고맙다”며 눈물을 흘렸다.

 

김 지부장은 외식업중앙회 북부지회 의정부지부장 역할에 소홀하지 않는다. 그는 경기 불황으로 힘겨워하는 회원을 위해 시청 등 관내 관공서에 매월 한 차례 구내식당 휴무제 도입을 건의할 계획이다. 또 지역 내 상가 주변의 주정차 단속 완화를 지속적으로 시에 요청하고 있다.

 

활동이 많다 보니 그에게 정치 입문 권유가 잦았다. 김 지부장은 “가족들도 만류하는 데다 정계에 뛰어든 선후배 중 성공보다 망가진 사람이 많다 보니 정치 입문에는 뜻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단체 활동을 언제 끝낼 거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회원들과 이 생명 다할 때까지 지역에 봉사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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