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가장 덥다는 대서(大暑)인 22일 중국 남동부를 향해 북상하는 태풍 개미의 영향으로 서해안과 중부지방에 강한 장맛비가 내린다.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520㎞ 해상에서 북북서진 중인 태풍 개미가 우리나라에 상륙할 가능성은 낮지만, 북태평양고기압 등 주변 기압계에 영향을 미쳐 한반도 상공으로 비구름대가 이동할 수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0시~6시) 경기·인천·서울 및 서해5도에 비가 시작된다. 다음날까지 지속되는 이번 비의 강수량은 20~60㎜ 수준이다. 서해안과 서해5도 등 비가 많이 내리는 곳은 80㎜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도 예보됐다.
오전부터 밤 사이 시간당 30㎜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다. 특히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강한 남서풍에 동반된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이번 비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할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한 지역에 많은 비가 예상됨에 따라 임진강, 한탄강 등 경기북부의 하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며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추가로 강하고 많은 비로 산사태, 토사유출 시설물 붕괴 등이 일어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수도권은 당분간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무더울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24~26도, 낮 최고기온은 26~31도를 기록했다.
주요 지역별 기온 분포는 ▲수원 25~29도 ▲성남·과천 25~29도 ▲의왕 25~28도 ▲이천 25~30도 ▲양주·의정부 24~29도 ▲연천·포천 24~26도 ▲김포 25~28도 ▲인천 24~26도 등이다.
당분간 아침 기온은 평년(최저기온 21~24도)보다 조금 높고, 낮 기온은 평년(최고기온 28~31도)과 비슷할 예정이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경기·인천·서울 모두 ‘좋음’ 수준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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