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졸업 후 첫 취업까지 11.5개월 '역대 최장'

 

통계청 임경은 고용통계과장이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계청 임경은 고용통계과장이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년들이 졸업 후 첫 취업에 성공하는 데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11.5개월로 조사됐다.

 

또 미취업자 5명 중 1명은 3년 이상 일자리를 잡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5월 경제활동인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지난 5월 기준 첫 일자리가 임금근로자인 청년층(15~29세)이 첫 취업까지 소요된 기간은 평균 11.5개월로 분석됐다. 지난해보다 1.1개월 늘어난 수준이면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6년 이후 역대 가장 긴 기간이다.

 

절반가량(47.7%)은 첫 일자리를 잡는 데 3개월이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30.0%는 ‘1년 이상’, 9.7%는 ‘3년 이상’ 걸린다고 답했다. 특히 3년 이상 걸리는 비율은 작년(8.4%)보다 1.3%포인트(p) 늘었다.

 

교육 정도별로 보면 고졸 이하가 지난해 1년 2.8개월에서 1년 5.6개월로 2.8개월 늘었다. 대졸 이상도 8.2개월에서 8.3개월로 늘었다.

 

최종학교 졸업자 중 지난 5월 현재 취업하지 않은 사람은 2만9천명으로 작년보다 129만명 늘었다.

 

취업하지 않은 사람을 기간별로 살펴보면 ‘6개월 미만’이 전국 52만5천명으로 40.7%를 차지했다. ‘3년 이상’은 작년(21만8천명)보다 2만명 늘었다. 비중도 17.3%에서 18.5%로 높아졌다.

 

통계청 제공
통계청 제공

 

미취업 기간 주된 활동을 보면 여가활동과 진학준비 등을 포함한 '그외' 활동이 22.1%로 5.9%p 높아졌다. 통계청은 이는 진학준비 비율이 높아진 영향으로 보고 있다.

 

반면 직업교육·취업시험 준비(-3.1%p), 구직활동(-1.6%p), 그냥 시간보냄(-0.7%p), 육아·가사(-0.4%p) 등은 하락했다. 진학 준비가 증가하면서 미취업 기간과 취업 소요 기간이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취업시험 준비자는 지난해보다 6만9천명 줄어든 56만5천명이었다. 3년째 감소세다.

 

준비 분야를 보면 일반기업체가 작년보다 2.4%p 높아진 29.7%로 가장 많았다.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일반직 공무원 준비(23.2%)를 넘어섰다.

 

이어 ▲기능분야 자격증 및 기타(18.9%) ▲고시 및 전문직(12.7%) ▲언론사·공영기업체(11.8%) 등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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