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숙 ㈔대한노인회 용인시 수지구지회 사무국장
지난 6월28일 수지구청장 퇴임식에 수지구지회장을 비롯한 여러 지회 이사들과 함께 참석했다. 퇴임식장은 그야말로 ‘축제의 장’이었다. 시장, 의장, 도의원, 각 구청장, 동장, 유관기관 단체장 등 많은 이들이 축하를 위해 모였다.
그중 가족석에 앉은 분들에게 유독 눈길이 더 갔다. 가족들은 얼마나 영광스럽고 감회가 깊을까?
나 역시 많은 사람의 얼굴들이 아른거리며 여러 생각에 마음이 복잡해졌다.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랑하는 우리 부모님, 또 사랑하는 우리 가족들. 이들의 얼굴을 떠올리다 보면 뭉클한 눈물과 함께 자연스레 드는 생각이 있다. 공직사회에서 한자리에 오래 머무르며 무사히 매듭짓는 이들의 모습이 얼마나 존경스러운가.
‘과연 나도 정년까지 일할 수 있을까?’ 나 자신에게 반문해 보게 되는 요즘이다. 그도 그럴 게 나 혼자서는 그 어떤 것도 손쉽게 헤쳐나갈 수 없기 때문일 테다.
생각해보면 감사한 분들이 무척 많다. 시간을 거슬러 가보면 용인시에서 근무하다 정년 퇴임한 분의 추천으로 대한노인회 수지구지회에 들어왔다. 노인회와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됐다.
그렇게 이어진 공무원들과의 끈끈한 우정은 내게 큰 힘이 됐다. 노인회와 관계 맺고 있는 시 소속 공무원들은 모르는 것은 늘 알려줬고 마음을 열고 대해줬다. 현직인분들 중에도 감사한 분들이 많다. 시청 관련 과와 구청 소속의 관련 부서 팀장들 모두 지지대가 되어 줬다. 각 동의 복지팀장들 역시 월 분회 회의 때 만나면 그저 반갑고 좋았고, 지회 소속 분들 역시 든든한 조력자였다. ‘혼자일 수 없다면 나아갈 수 없다’란 말이 있지만 혼자만 존재한다면 나아갈 수 없다.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일을 묵묵히 하며 우리는 서로 누군가에게 지지대가 되기도 하고 받기도 하는지 모른다.
무탈하게 정년 퇴임하는 분들께 정말 대단하고 존경스럽다 전하고 싶다. 묵묵히 그 자리의 전문가로 자리하다 퇴임하는 공무원들과 직장인들에게 진심으로 존경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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