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과 성남을 잇는 용인광주고속화도로 종점 구간이 태재IC로 결정되면서 이곳으로 연결되는 성남 서현로의 교통대란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지도인 서현로는 전국 국지도·지방도 중 차량 통행이 가장 많은 곳으로 사업을 승인하는 경기도가 성남시의 교통개선대책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용인, 광주를 위한 반쪽 도로라는 비판이 나온다.
9일 경기도와 성남시 등에 따르면 용인광주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은 용인 처인구 고림동(광장57)~성남 분당구 분당동(태재IC) 왕복 4차로, 길이 17.3㎞의 도로다.
용인·광주 주요 간선도로 연결을 위해 GS건설로 이뤄진 컨소시엄이 경기도에 제안해 추진 중으로 사업비는 7천100억여원이다.
지난해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한 데 이어 지난달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람 및 주민설명회를 진행했다. 이후 행정절차를 거쳐 2026년 착공할 예정이다.
문제는 고속화도로 종점 구간 태재IC에서 연결되는 성남 서현로 일대 차량 정체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서현로는 국토부가 발표한 도로교통량 조사에서 지난해 하루 평균 통행차량이 7만1천대로 전국 국지도·지방도 중 교통량 5위로 나타났다.
실제 시는 고속화도로로 서현로 교통량이 늘 것으로 예상하고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도로건설·관리계획 수립용역을 통해 교통 상태를 파악했다.
용역 결과 서현로 태재고개~판교IC 방면은 성남 내부 차량과 광주, 용인, 이천 등에서 경부고속도로, 분당내곡고속화도로 진입을 위한 통과 차량이 혼재해 정체가 심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특히 난방공사삼거리~서당삼거리, 서당삼거리~서당사거리, 안골입구사거리~이매사거리, 광장로사거리~판교IC 앞 교차로 부근은 차량 통행이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교통 소통량 E등급을 판정받았다.
시는 2022년 도의 관계기관 협의 과정에서 지역여건에 맞는 교통개선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지만 받아 들여지지 않았고 지난 4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공문을 도에 다시 보냈다.
시 관계자는 “지역에 맞는 교통대책이 필요한데 대안은 나오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 의견을 수렴해 도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시가 요청한 교통개선대책을 민간사업자에게 전달했다. 검토 결과가 나오면 시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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