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셀·유족 첫 면담, 30분만에 결렬

박순관 아리셀 대표 등 관계자들이 유족 측과의 첫 협상을 위해 화성시청을 방문하고 있다. 김도균기자
박순관 아리셀 대표 등 관계자들이 유족 측과의 첫 협상을 위해 화성시청을 방문하고 있다. 김도균기자

 

아리셀 화재 사고 11일 만에 열린 유족과 사측의 교섭이 30분 만에 결렬됐다.

 

유족 및 대책위원회와 아리셀 측은 이날 5일 오후 2시부터 화성시청에서 첫 교섭을 시작했다.

 

교섭에는 유족협의회 측 3명,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대책위 측 2명, 법률지원 변호사 2명 등으로 구성된 유족 교섭단과 박순관 아리셀 대표 등 사측 관계자 4명이 참석했다.

 

당초 화성시와 경기도, 고용노동부가 참관인으로 참여하려 했으나 유족 측 반대로 참여하지 못했다.

 

교섭은 시작 30여분만에 유족의 진상규명 요구에 대한 자료 미비로 유족 측이 회의장을 떠나며 종료됐다.

 

대책위는 “오늘 교섭은 첫 번째라는 것 외에 달리 부여할 의미가 없는 자리였다”며 “사측은 진상규명 요구에 대해 아무런 준비도 없이 ‘검토해보겠다’는 대답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무성의한 태도에 분노해 교섭장을 빠져나온 것”이라며 “2차 교섭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실무선에서 확인해 추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아리셀 측은 “유족 측이 진상규명 전까지는 협상도 없다는 입장이어서 마련해 간 합의안에 대해 언급조차 하지 못했다”며 “아리셀이 어떻게 해서든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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