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회식자리에서 난동을 부려 말썽(경기일보 4일자 인터넷)인 가운데, 국민의힘이 5일 난동을 주도한 A의원을 윤리위에 징계요구서를 제출키로 했다.
안양시의회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리위 규정에는 사건 당일부터 5일 이내에 징계 요구서를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5일 징계 요구서를 제출키로 의견을 모았다”며 “사건을 조속히 마무리하기 위해 바로 징계 절차를 밟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안양시의회는 징계요구서가 제출되면 본회의에 보고하고, 바로 윤리위 특위를 조성해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안양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시의회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일 발생한 난동행위에 대해 시민에게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지난 1일 전반기 의회를 마치고 남은 2년을 잘하자는 의미에서 저녁식사 자리를 갖게 됐다. 식사 중 사무실 이전 등에 대한 논쟁 과정에서 불미스런 난동사건이 발생했다”며 “시의원은 시민의 대변자로서 모범적인 생활을 했어야 하는데도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한 부분에 대해 거듭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번 사건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선제적 자정 차원에서 해당 의원을 안양시의회 윤리특별위에 중징계를 요청하는 동시에 자진 탈당을 권고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정중 국민의힘 대표는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번 사건을 반면교사로 삼아 철저한 체질개선과 언행 하나하나에 책임질 것이다. 앞으로 더욱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의정활동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A의원은 “식사과정에서 자신을 무시하는 발언이 나와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일어서는 과정에서 술잔이 바닥에 떨어져 깨졌다. 동료 의원이 붙잡고 있어 이를 뿌리치는 과정에서 탁자가 넘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안양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 1일 오후 6시께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의 한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던 중 의원실 변경문제를 놓고 술에 취한 상태에서 언쟁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A의원은 테이블을 엎어 소란을 피웠다. 이에 동석했던 B의원이 A의원의 뺨을 때리자 A의원이 이에 격분해 폭언을 하며 B의원을 넘어 뜨렸고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C의원은 A의원이 던진 식기 파편에 머리를 다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소동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제지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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