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체스 도시로 발돋움… 신중년 평생학습 무료 체스 교육 운영

하남시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평생학습 프로그램 체스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3기 교육 과정 개강식 모습을 포함한 관련 자료 사진 모음. 이성근 체스 강사 제공
하남시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평생학습 프로그램 체스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3기 교육 과정 개강식 모습을 포함한 관련 자료 사진 모음. 이성근 체스 강사 제공

 

50대에서 70대를 지칭하는 신중년 인기 스포츠 교육프로그램 중 하나인 체스 열풍이 하남지역에서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하남시 평생학습관과 KBS스포츠예술과학원은 신중년 대학 체스부문 무료 수강신청을 조기에 마감하고 지난 26일 개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개강식에는 김호일 대한노인회 회장, 이현재 하남시장, 김형복 하남시 체스협회장, 이지영 KBS스포츠예술과학원 교육 본부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대한노인회 김호일 회장은 축사에서 “노인 인구의 약 10%가 치매 등으로 고생하고 있는데 그 예방책 중 하나가 체스다”면서 “체스 보급 활성화를 통해 노인들이 건강한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중년 대학은 신중년들의 퇴직 후 지속적이고 주도적인 사회 활동과 행복한 노후를 위한 신중년 만의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지칭한다. 체스 교육과정은 이날 현재 기준 하남시가 전국 지자체에서 유일하다.

 

수강생 모집은 이번이 3기째로 수강 신청을 받기 시작한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30명 정원을 꽉 채웠다. 1~2기때는 정원이 20명이었으나 인기가 더해지면서 30명으로 늘렸다. 체스에 대한 신중년층의 인기를 실감하는 대목이다.

 

강의는 KBS스포츠예술과학원 글로벌체스과정의 주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이성근 강사가 맡는다. 그는 전국 226개 시·군·구 중 최초로 하남시의 지원을 받아 신중년 교육프로그램에서 체스부문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성근 강사는 “바둑은 경우의 수가 너무 많아 배우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또 복잡하고 어려워 어르신들이 단기간에 습득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체스는 단 두 세 시간이면 규칙을 익히고, 곧바로 게임을 시작할 수 있어 어르신들의 여가 활동과 치매 예방 등에 최적의 스포츠 교육과정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타 지자체와 협의 등을 통해 신중년층을 위한 체스 보급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편 이성근 강사는 2021년 7월 (사)대한노인회 정책위원으로 위촉돼 정책사업으로 ‘어르신들이 행복한 세상이 되어야 한다’는 모토 아래 전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치매예방과 일자리 창출 목적의 체스 보급에 헌신하고 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