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동서울변전소 증설 불가”…감일 주민들 옥내화·증설 반발

한국전력공사가 하남시 감일동 감일종합사회복지관 대강당에서 개최한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증설사업 설명회에서 주민들이 한전의 설명을 듣고 있다. 하남 감일지구총연합회 제공
한국전력공사가 하남시 감일동 감일종합사회복지관 대강당에서 개최한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증설사업 설명회에서 주민들이 한전의 설명을 듣고 있다. 하남 감일지구총연합회 제공

 

하남시 감일동 동서울변전소의 옥내화·증설사업을 놓고 주민들이 충분한 설명이 없었다며 반발하고 있다.

 

26일 하남시와 감일지구총연합회 등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는 정부의 동해안~수도권 HVDC 건설사업의 일환으로 총사업비 6천996억원을 들여 감일동 동서울변전소 옥내화·증설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1단계 변전소 옥내화에 이어 2단계 HVDC 변환소 증설로 구분해 진행되며 오는 2026년까지 증설계획 등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현재 1단계 옥내화 사업을 위해 해당 부지 내 위치한 일부 시설에 대한 철거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난항이 예상된다.

 

감일종합사회복지관 대강당에서 최근 열린 설명회에서 주민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한전은 물론이고 시를 향한 비판 수위까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시를 향한 내재된 불만이 변전소 증설사업으로 여과 없이 분출되는 모양새다.

 

주민 A씨는 “동서울변전소는 고압전력 345㎸인데 그도 모자라 초고압 변환소로 시설을 확대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며 “시는 편향된 도시개발을 중단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동서울변전소 증설계획을 전면 무효화하라”고 주장했다.

 

최윤호 하남 감일지구총연합회장은 “옥내화·증설사업을 놓고 주민들은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지내왔다. 주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야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집단 반발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설명회를 지켜봤지만 별다른 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민원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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