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가 동요의 메카로 거듭나기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
케이팝 등에 밀려 외면받는 동요 보급과 활성화를 위해서다.
13일 시에 따르면 동요 확산을 위해 지자체로는 최초로 오는 9월 미취학 아동 대상 창작동요대회인 제13회 전국 병아리창작동요대회를 비롯해 오는 11월 전국 유아 동요부르기대회, 오는 12월 창작동요 100주년 기념음악회 등을 준비 중이다.
앞서 시는 지난 5일 이천아트홀에서 제1회 전국 실버동요제를 열었다. 국내 최초로 지난 1924년 발표된 동요인 윤극영 선생의 ‘반달’ 창작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이 대회에는 전국에서 참가한 50개팀 가운데 예선을 거쳐 선발된 20개팀이 본선 경연을 벌였다.
본선에 진출한 실버합창단의 60세 이상 어르신 단원들은 반달을 비롯해 ‘꼬부랑할머니’, ‘엄마야 누나야’, ‘오빠 생각’, ‘금강산’ 등을 부르며 어린 시절을 추억했다.
대상은 토끼 모자에 빨간색 나비넥타이를 하고 멜빵바지 차림을 한 어르신 48명이 함께 ‘앞으로’라는 동요를 부른 솔빛소리합창단(경기 일산)이 받았다. 이 밖에 9개팀은 금상(1팀), 은상(2팀), 동상(6팀)을 받았다.
시는 또 지난달 2일부터 오는 9월22일까지 이천시립박물관에서 ‘반달이 준 선물’ 기획전시를 하고 있다. 전국 병아리창작동요제 발표곡인 ‘쑥쑥자라라’ 등은 초등학교 음악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이에 앞서 2014년 4월에는 한국 동요 100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동요역사관’을 이천 서희청소년문화센터 내에 개관해 운영하는 등 동요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시 관계자는 "연내 착공해 내년 말 준공 목표로 창전동에 ‘어린이동요센터’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며 “동요센터는 동요역사관과 함께 이천이 동요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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